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칼럼

뉴스/칼럼>
질환·치료

질병은 조기 발견, 조기 치료가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보니, 많은 사람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방치 시에는 치명적인 질병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질병이 바로 하지정맥류다.

그래서인지 초기 상태. 즉 ‘잠복성 하지정맥류' 정도의 수준에서도 빠른 수술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잠복성 하지정맥류란 무엇이며,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잠복성 하지정맥류, 정확히 무엇인가?

정맥 내 판막(valve) 손상에 의해 혈액의 역류가 시작되고, 그것이 고이면서 피부 밖으로 튀어나오는 혈관질환을 하지정맥류라고 한다. 혈관은 피부 안쪽에 있기 때문에 발병 초기에는 피부 밖에서 혈관 돌출이 관찰되지 않는다.

역류하면서 고인 혈액의 양이 많아질수록, 그리고 많이 움직이고 오래 서 있을수록 혈관 확장에 가속도가 붙는다. 그래서 힘든 일을 하는 사람이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으며, 서서히 오랜 시간을 두고 진행하기에 진행성 질병이라고 한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은 혈관 돌출이 시작된 시점(= 피부 밖으로 튀어나온 시점)에서야 하지정맥류를 인지하는 것이 보통이다. 잠복성 하지정맥류란 ‘겉으로 드러나 보이지는 않지만, 피부 안쪽에서는 정맥 내 판막(valve) 손상에 의한 역류가 이미 시작된 상태’로 판단할 수 있다.

하지정맥

잠복성 하지정맥류, 어떤 증상으로 알 수 있을까?

하지정맥류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서인지 요즘은 튼 살도 하지정맥류, 족저근막염도 하지정맥류, 단순 부종도 하지정맥류, 관절 혹은 척추 이상도 하지정맥류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1. 꾸준한 운동을 한 적이 없다
남들에게 보여주기식 혹은 자기만족에서 걷기운동 혹은 아주 가벼운 스트레칭 등은 10년을 해도 소용없다.

2. 하루의 대부분을 서서 근무하거나 앉아만 있다
장시간 정자세는 “근펌프운동 능력의 저하”에 따른 혈류저하의 주범이고, 서 있는 자세에서 오는 중력 및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정맥고혈압 및 압박”의 주범이다.

먼저 위의 두 가지 요소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면 다리가 무겁고 붓고 저리며, 당기는 느낌, 시큰거리는 느낌, 터질듯한 느낌 등등 여러 증상이 밤낮 가리지 않고 나타날 수밖에 없다. 혈액순환은 쉼 없이 이루어져야만 하는데, 이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혈액 순환 능력 저하 혹은 혈류장애가 발생한다.

이처럼 운동 부족 및 잘못된 식생활습관은 혈액순환에 있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 혈액순환에 있어 필요한 기본 요소들이 갖춰져 있지 않은데 아무런 증상이 없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일이다.

하지정맥류 발병 시 증상(하지정맥류 초기증상 = 잠복기 하지정맥류 증상)

1. 오후로 갈수록 부종 및 당김, 저림, 중압감, 팽륜감 등의 자각증상이 심해지고, 쉬는 날 혹은 근무 중인 날이라도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할 때는 확연한 감소가 느껴진다.

2. 수면 중 잠에서 깰 정도의 심한 경련이 수차례 반복된다. 이러한 증상은 매일 나타나지는 않으며, 몇 달 간격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3. 운동 시에는 증상을 거의 못 느끼나 운동 후 수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저림 및 당김, 경련이 나타난다.

발바닥만의 통증, 발 시림도 하지정맥류 증상이 될 수는 있으나, 발목 이하 부위로까지 심하게 하지정맥류가 진행된 경우에나 해당한다.

잠복성 하지정맥류, 오늘 당장 수술해야 할 정도로 무서운 질병일까?

하지정맥류의 특성 중 하나가 서서히,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 진행된다는 것이다. 하지정맥류를 유발하는 혈관의 대부분은 복재정맥으로, 복재정맥은 ‘심부정맥’이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관의 보조 혈관 격이다.

흔히 말하는 하지정맥류는 피부 가까이 위치한 정맥인 표재정맥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표제정맥에는 대복재정맥, 소복재정맥, 관통정맥, 교통정맥, 망상정맥, 부복재정맥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리고 이중 어느 한두 개의 혈관들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보니, 굳이 그 비중을 따지자면 1~5% 미만 수준이다. 그런데, 발병 초기라면 이 중에서도 일부 구간에서의 문제인 만큼 그 비중을 따진다면 소수점 수준의 증상으로 볼 수 있다.

극도로 예민한 사람 혹은 건강 염려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의 역류가 없었다 하더라도 평소 다리에 부종 및 저림, 당김, 경련, 손발 차가움 등 여러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평소 나름의 관리를 해온 사람이라면, 약한 역류까지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하지정맥류에 대한 가족력 혹은 힘든 일을 최소 수년 이상 해온 사람, 반복된 출산을 경험한 임산부 등과 같은 요소만 없다면,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응급이 아닌 ‘관리의 상태’로 이해를 하는 것이 맞다.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지금 당장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냥 내버려 두면 앞으로 큰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더 늦기 전에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주거나 하지정맥류의 발병 요소를 개선하는 정도로 생각하는 정도로 충분할 것이다.

다만, 보존요법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악화 혹은 진행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아야 하기에 6개월 혹은 1년에 한 번 정도의 혈관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 받기를 권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반동규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Smart tag : 하지정맥류 혈관 하지정맥류수술

뉴스 작성자

반동규 사진

반동규 흉부외과 전문의

프로필 보기
  • 전문 하지정맥류
  • 소속 포이즌의원
  • 이메일 hidoceditor@mcircle.biz

네티즌 의견

댓글 작성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