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칼럼

뉴스/칼럼>
질환·치료

사마귀, 만만치 않네
손이나 발, 얼굴 등 신체에 딱딱하고 볼록한 무언가가 생기면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사마귀입니다. 별거 아닌 듯 만만해 보이는 사마귀가 꽤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아 고통 받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여러 번 치료를 시도해도 없어지지 않거나, 사라지더라도 다시 재발하는 케이스는 임상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 정도 증상쯤이야, 그냥 놔둬도 괜찮다’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 환자들에게 사마귀라는 질환은 끈질기게 따라 붙으며 일상을 해치는 병입니다.

사마귀가 난 발

의학적으로 봤을 때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성 피부질환’입니다. HPV(인유두종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가 피부에 감염되어 정상적인 피부 세포를 변형시켜 병변 조직화 했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즉 병원체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사마귀가 사라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사마귀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뿐더러 제거 시술 후에도 잘 낫지 않고 재발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사마귀 바이러스는 왜 찾아왔나?
바이러스는 왜 감염되는 것일까요? 사마귀 환자들의 특징 중 하나는 피부 보호기능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피부 보호기능이란,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몸 밖의 침입원이 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기능은 여러 원인에 의해서 약해질 수 있습니다. 피부의 건조함, 상처, 기존에 앓던 피부 질환 등 피부 자체의 문제부터 감기, 피로, 과음, 흡연 등 전신적인 원인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앞서 언급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면역기능을 저해시키고, 그 여파로 피부 보호기능이 약해졌을 때 바이러스에 감염되기가 쉬워집니다.

HPV 백신이 담겨진 용기

율무 가루로 바이러스를 해결할 수 있을까?
사마귀를 치료할 목적으로 율무를 찾는 사례가 많습니다. 대개 민간에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율무를 가루로 내서 팩으로 붙이거나, 율무가 함유된 건강 보조 식품을 복용하는 케이스가 다수이고 율무차, 율무밥 등을 만들어서 식생활에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율무는 부어있는 증세를 가라앉히고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능을 가진 약재입니다. 실제 임상에서 사마귀 치료 과정에 사용하기도 하는 탓인지 사마귀 ‘치료제’로 율무를 찾는 분들이 꽤 됩니다.

주목할 점은 율무의 약성이 매우 약한 편이라는 것입니다. 그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양을 사용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민간요법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즉 치료제로서 율무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일정 수준 증상을 완화시키는 정도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무엇보다 사마귀의 원인이 바이러스(HPV)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율무만 가지고 사마귀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대응하지 못하고 증상만 축소시키다 보면 재발을 이겨내기 곤란할 겁니다.

숟가락에 담긴 율무

물론 여러 연구를 통해 율무에도 항바이러스 효과가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는 있지만, 율무 단독으로는 HPV에 대한 면역을 형성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율무의 핵심 효능은 사마귀 조직을 작아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게다가 굉장히 많은 양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사마귀 치료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의 소멸’입니다. 바이러스가 사라지면, 따로 제거하지 않아도 병변 조직이 사라집니다. HPV를 소멸하려면 면역력이 향상되어야 합니다. HPV에 대한 면역이 잘 형성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신체 면역이 좋아져서 사마귀의 원인 바이러스가 없어질 수 있도록, HPV 질환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고 진료하시길 권장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유병국 원장 (한의사)

Smart tag : 사마귀 피부건조증 피부

뉴스 작성자

유병국 사진

유병국 한의사

프로필 보기
  • 전문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
  • 소속 노들담한의원
  • 이메일 hidoceditor@mcircle.biz

네티즌 의견

댓글 작성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