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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가수 현아가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5년째 교제 중인 연인 던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녀는 던에 대해 “텐션이 많이 나른하고 눈을 잘 뜨지 못하는 매력이 있다”라며 “그런데 어느 날 진지한 대화를 하다 대답이 없어 보니 자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졸면서 대충 대답하는 것에 화가 나고 눈물도 났는데, 나중에 병원에 가보니 기면증이었다”라고 밝혔다.

대화 중에도 잔다고? 기면증이란?

기면증은 야간에 6~7시간 수면했음에도 대화하다가, 물을 마시다가, 걷다가 등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잠이 드는 질환이다. 이는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갑작스럽게 잠에 빠져드는 것이 특징으로, 이를 앓는 사람은 대부분 일상생활에 심각한 여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는 이 질환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차, 자전거 등 사고의 위험에 매번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왜 발생하는 걸까?

기면증은 뇌 가운데에 위치해 호르몬의 분비를 총괄하는 뇌하수체 문제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뇌하수체는 잠을 깨우는 호르몬인 하이포크레틴(Hypocretin)을 분비하는데, 기면증 환자는 이 호르몬의 분비량이 거의 없거나 아주 적어 늘 졸리는 것이다. 그리고 이 하이포크레틴 부족은 유전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마, 나도 기면증?

기면증은 밤에 충분히 자도 낮에 졸음이 많이 오는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할 경우 의심할 수 있다. 병원에서는 밤잠의 수면 질을 평가하는 수면다원검사와 함께 낮에 5회 정도 잠을 자게 한 후 수면에 드는 시간을 평가하는 다중수면잠복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서 판단하고 있다.

어떻게 치료할까?

기면증은 완치가 어렵다. 따라서 기면증 환자는 증상에 따라 하이포크레틴 호르몬 제제의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보통 한 알 복용하면 12시간 동안 졸림증이 개선된다. 그리고 이 약은 내성이 생기는 약이 아니기 때문에, 증상을 보며 필요에 따라 복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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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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