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상황에 노출되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경우들이 많다. 특히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때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확률은 낮지만 사고가 언제든지 날 수 있다. 교통사고가 나면 단순한 타박상에서 크게는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우리가 필수로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안전벨트다. 이는 충격에서 몸을 최대한 지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크게 다칠 수 있는 경우를 감소시켜 몸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안전장치다.

평소에 우리가 일상생활을 할 때 일어나는 모든 움직임도 마찬가지다.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활동할 때,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가 화장실, 혹은 점심시간에 이동할 때 등 상황에 따라 몸에서 근육이 일하고 관절들이 활동하며 움직임을 제공한다. 특히 본격적으로 운동할 때 일정 시간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움직임이 나타난다.

움직임은 머리에서 원하는 신호를 보내 명령하면 해당 부위 골격근(뼈에 붙어있는 근육)이 힘을 발휘하며 그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때 단순히 그 근육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우리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벨트를 몸 안에 스스로 만들어 사용한다. 이 안전벨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코어근육이다.

골반, 몸통을 감싸 인체를 지탱하는 중심 복합 근육 - 코어근육
코어란 core(핵심, 중요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골반과 척추를 지지하고 몸통을 안전하게 감싸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우리가 어떠한 동작을 할 때 몸 안에서 안전벨트 역할을 하여 인체를 지탱해주어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데 중요한 근육이다. 다리 움직임의 원천인 골반 쪽과 상체 움직임의 축이 되는 몸통을 감싸는 근육으로 볼 수 있다.

"팔다리야, 잠깐만 기다려. 내(코어)가 먼저 단단하게 준비 좀 할게"
떨어진 물건을 집기 위해, 머리를 감기 위해, 신발 끈을 묶기 위한 동작들은 몸통을 구부리며 손을 뻗어서 특정 행위를 하는 자세이고, 다양한 운동을 할 때의 종목에 맞는 특징적인 움직임은 모두 수많은 방향과 각도로의 행위를 필요로 한다. 이때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근육은 팔과 다리에 있는 큰 근육이지만 이들은 몸의 안정성은 신경 쓰지 않는 근육이다.

움직임과 힘을 생성하는데 탁월한 역할을 하는 근육이기에 우리 몸 속에서 먼저 코어근육이 우선으로 안전벨트를 걸어준다. 바로 효율적인 움직임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질서가 깨지게 되면 일어나는 현상이 바로 부상이다. 허리가 자주 삐끗하거나 특정 동작이 불편하다면 코어의 역할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운동신경이 유난히 다른 사람보다 떨어진다면 이도 확률적으로 코어의 역할이 더 필요한 것이다.

근골격계질환 예방에 탁월해
신체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먼저 선 수축을 해서 안전벨트 역할을 하는 코어근육의 활성화는 척추의 안정성을 높여주며, 이는 여러 상황에서 부상이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을 줄여준다. 특히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근골격계질환(거북목, 굽은 등, 라운드 숄더, 허리디스크 등)도 이러한 코어근육의 발달 및 활성화가 큰 도움이 된다.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고 튼튼한 척추를 가질 수 있어
코어근육의 발달 및 역할은 나이가 들어서도 자세가 무너지지 않고 올바르게 생활이 가능하며, 특히나 낙상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 몸의 중심축이 잘 잡혀있다면 이는 당연히 상하좌우의 다양한 상황에서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코어 균형 능력과 같은 운동은 극히 강한 상황에서의 경쟁을 위한 선수들에게도 필요하지만 나이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꼭 필요한 운동이라고 볼 수 있다. 나이가 들어서도 튼튼한 척추를 가지고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면 분명히 삶에서도 퀄리티 높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코어근육은 우리 몸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지금 당신이 어떠한 움직임을 하더라도 자신도 모르게 먼저 반응하여 당신을 지켜주고 있는 고마운 존재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역할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으니 꼭 우리는 코어근육의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다음 칼럼때는 코어근육을 발달시키는 방법과 추천하는 운동동작들의 종류와 루틴방식을 소개하고 코로나인 요즘 집에서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자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운경 (운동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