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달리기, 자전거, 농구, 축구 등 우리는 다양한 운동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또, 무거운 물건을 들고 옮기는 등 반복적인 신체 움직임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 이처럼 움직이기 위해서는 근육에서 힘을 발휘해야 하는데, 원하는 동작을 하기 위해서는 관절의 가동 범위가 중요하다. 예를 들면 무릎은 구부려지지만 반대로 펴지지는 않고 어깨는 사방으로 자유롭게 움직여진다.
간혹 정상적인 범위에서 움직일 수 있는 가동범위를 넘어서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대부분은 교통사고나 운동 중 강한 충돌로 인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부상은 건이나 인대와 같은 조직의 큰 상해를 초래한다.
건과 인대는 무엇일까?
건은 쉽게 말하면 힘줄이다. 이는 근육의 한 부분으로 단단한 밧줄처럼 뼈에 부착해 근육의 힘을 뼈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뼈의 움직임을 만들어주며, 건의 방향성에 따라 움직임을 결정짓는다.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며 외부에서의 힘을 버텨주는 일도 한다.
인대는 건과 다르게 움직임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근육과 뼈를 연결해주는 건과 다르게 뼈와 뼈 자체를 이어주는 인대는 관절의 움직임을 일정 부분까지만 허락한다. 인대가 없다면 탈구가 쉽게 일어날 수 있으며, 정상적인 관절의 움직임을 상실할 수 있다.
우리 몸의 대표적인 건과 인대는?
1. 발목
발목은 체중을 잘 분산시키면서 움직여 줘야 하기에 안쪽과 바깥쪽에는 수많은 인대가 여러 방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따라서 접질렸을 때 관절의 움직임이 정상 범위 이상으로 넘어가지 않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높은 신발을 신거나 지면이 고르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뒤꿈치에는 아킬레스건이 있는데 이는 뒤꿈치를 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2. 무릎
무릎의 사방으로는 인대가 있는데 앞뒤, 안쪽과 바깥쪽으로 움직여져 탈구 등을 막아주고, 안정성을 잡아주기 위한 역할을 한다. 건은 슬개건이 있는데 허벅지 앞쪽 근육과 함께 무릎을 강하게 펴는 동작을 한다.
3. 고관절
어깨와 같이 자유로운 관절이지만 깊숙하게 있어, 앞·뒤에서 인대들이 보호하고 있다. 작고 큰 근육들은 인대와 함께 고관절의 안전한 움직임을 만들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4. 어깨
신체에서 가장 자유로운 관절인 어깨는 회전근개라는 근육이 보호하고 있으며, 인대 역시 어깨를 사방으로 둘러싸고 있어 어깨의 안정성을 더해준다.
건과 인대의 보호,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이 중요해
이렇게 신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과 인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준비운동을 통해 몸을 충분히 움직여주고, 스트레칭을 근육의 유연성을 높여준다면 부상의 위험은 현저하게 줄어든다. 이는 건이 뼈를 당겨서 움직일 때 인대에 제공하는 장력을 줄여줄 수 있어, 건염과 인대 파열과 같은 연속적인 부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운경 (운동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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