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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요즘은 결혼 전 남녀 모두 서로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일반화된 분위기다. 건강한 자녀를 출산하기 위해 산부인과와 비뇨기과에서 각각 검사를 받는 예비부부들이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연인연인

HPV는 어떠한 질환?
HPV는 사람의 피부나 점막에 감염된 후 세포를 변형시켜 유두종이라는 병변 조직을 만들어내는 바이러스다. 피부에 감염되면 사마귀와 같은 피부질환을 일으키며, 생식기나 항문에 감염되면 콘딜로마라고 하는 곤지름 및 성기사마귀를 유발할 수 있다.

만약 구강이나 후두에 감염이 되면 후두유두종, 두경부암과 같은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여성에게는 자궁경부 이형성증, 자궁경부암과 같은 질환의 요인이 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피부 접촉, 대부분 성행위를 통해 감염되므로 부부 또는 연인 간 전염이 흔하다.

HPV 검사를 받는 이유
HPV 검사를 받는 이유는 다양하다. 미래의 배우자를 위해 결혼 전부터 검사를 받는 예비부부들부터 기혼자들은 임신 계획을 세우기 전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려는 경우가 많다. 본인에게 HPV가 감염된 것을 확인한 뒤 배우자의 감염 여부가 우려되어 검사를 받는 케이스도 있다.

HPV 검사법
HPV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감염이 의심되는 부위의 조직에서 세포를 채취하는 검사법이 있다. 자궁경부에 감염되었다고 의심되면 자궁경부 세포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하며, 구강이나 후두 부위 감염이 의심될 때는 후두유두종 조직에서 세포를 채취해 바이러스 유무를 파악한다. 병변이 없다면 의심이 되는 피부를 전체적으로 검진하기도 한다.

HPV 검사, 남녀 모두 받아야
임상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케이스는 부부 또는 연인 관계에 있는 남녀 둘 중 한 명만 질환이 발생한 경우다. 이때 증상이 없는 사람은 HPV 검사가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을 수 있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도 둘 중 한 명이 양성이라면 쉽게 전염될 수 있으므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HPV 검사는 나와 배우자, 또는 연인과의 건강한 관계를 지켜나갈 수 있는 안전장치다. 둘 중 한 명에게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 상대 역시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크므로 ‘증상의 발현’을 감염 여부와 직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드물게 밀접한 접촉 후에도 바이러스 전염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결혼과 임신을 앞두고 있다면 분명히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유병국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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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국 노들담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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