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푹푹 찌는 날씨에 장마까지 시작되며 조금만 움직여도 찝찝한 한 여름 무더위가 한창인 요즘, 여름철을 시원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제철 음식 ‘도라지’에 대해 알아보자.
예부터 무더운 여름에 널리 먹어온 도라지는 특유의 맛과 효능으로 여름 건강을 책임지기에 적합한 대표 제철 뿌리채소다. 뿌리째 먹을 수 있어 영양이 풍부해 나물로 먹거나 약으로도 써왔다. 동의보감에서는 성질이 약간 차고 맵고 쓰지만, 목, 코, 가슴 등 기관지병을 다스리는 데 탁월하다고 했다.
여름 제철 뿌리채소, 도라지7~8월이 제철인 도라지, 주요 효능은?
◆ 기관지 건강
도라지는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가 있는 경우 꾸준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또 사포닌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기관지 내 점액질을 늘려 감염을 막고, 기침과 가래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므로 감기 기운이 있거나 기관지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먹기에 적합하다.
간혹 도라지를 먹으면 가래가 늘어난다고 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가래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점액질이 늘어난 것으로 천식이나 폐렴을 앓는 이들에게 도라지는 꼭 챙겨 먹어야 하는 음식 중 하나다.
◆ 면역력 강화
여름에는 실내외 온도 차이로 인한 냉방병 등 각종 온열질환이 기승을 부리며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도라지에는 인삼이나 홍삼에도 포함된 사포닌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기력을 보강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비타민 C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피로 해소에도 좋다.
◆ 혈당 상승 억제
도라지에 포함된 각종 식이섬유와 사포닌 성분으로 인해 음식을 섭취한 후 소화 흡수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혈당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 당뇨 위험이 있거나 혈당 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도라지를 꾸준히 섭취하면 증상을 개선하거나 예방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좋은 도라지 고르는 법
- 잔뿌리가 많고 원뿌리로 갈라진 것
- 흙이 많이 묻은 것
- 표면에 상처나 짓무름이 없는 것
- 대가 짧고 가는 것
- 연노랑이나 흰색을 띠는 것
쓴맛 강한 도라지, 어떻게 먹을까?
◆ 도라지 오이무침
도라지무침제철 채소인 오이와 도라지를 이용해 쉽고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도라지 오이무침은 여름철 떨어진 입맛을 돋우기 좋은 나물 반찬이다. 쌉싸름한 맛과 함께 아삭아삭한 식감으로 도라지를 손질해 양념을 무치는 것만으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주재료 : 손질한 도라지 250g, 오이 한 개
양념 재료 :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식초 2큰술 양조간장 반 큰술, 올리고당 1큰술
조리과정
1 잔뿌리를 다듬고 껍질을 벗겨 손질한 도라지를 얇게 채 썬 후 설탕에 20분 정도 재워둔다. 도라지를 설탕에 절여두면 삼투압 현상에 의해 쓴맛을 제거할 수 있다.
2 오이는 반으로 갈라 어슷썰기 한 후 소금을 살짝 뿌려 절인 다음 물기를 꼭 짜준다.
3 준비해 둔 양념 재료에 도라지를 넣어 무치고 오이를 더해 섞어준다.
4 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 도라지정과
흔치 않은 간식으로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도라지정과는 설탕에 푹 절인 달큰한 맛으로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좋아할 건강 간식이다. 설탕과 물엿만 있으면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주재료 : 손질한 도라지 200g
시럽 재료 : 소금 약간, 설탕 100g, 물엿 100g, 물 2컵
조리과정
1 냄비에 물엿과 설탕을 1:1 비율로 넣어 젓지 않고 끓인다.
2 데친 도라지를 1에 넣어 끓였다 식히기를 3회 반복한다.
3 시럽에 절인 도라지를 하나씩 건져 체에 받쳐 건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