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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6월 초부터 연일 35℃를 웃도는 때 이른 무더위에 장마까지 시작되며 덥고 습한 날씨가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오며 물놀이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름철 생기기 쉬운 여성 질환에 대한 주의가 당부 된다.

여름철 질염 주의보여름철 질염 주의보

■ 시원한 물놀이, ‘질염’에는 최악!
고온 다습한 날씨에는 곰팡이와 세균 활동이 활발해져 ‘질염’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물놀이 후 옷이 젖은 채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외음부가 축축한 상태에서는 균 번식이 더욱 왕성해진다. 휴가지에서 많이 입는 래시가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통풍이 전혀 되지 않고 꽉 끼는 소재의 옷은 여성 생식기를 습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물놀이를 하고 난 뒤 질이 가렵고 따갑거나 질 분비물의 양이 많아지고 냄새가 동반된 누런빛, 회색빛의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관찰된다면 질염을 의심해야 한다. 질염은 방치하면 만성으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조기에 의료진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 제모 시 주의할 점여름철 제모 시 주의할 점

■ 비키니 위해 선택한 ‘제모’, 잘못하면 독
휴가철을 앞두고 가장 많이 받는 시술이 바로 ‘제모’다. 팔다리뿐만 아니라 비키니 착용을 위해 외음부 제모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외음부는 피부가 얇고 민감하기 때문에 제모 시 주의해야 한다.

특히 피부가 자극된 상태에서 바로 물에 들어가면 모낭 주위에 세균이 번식해 생기는 염증성 피부질환인 모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제모를 받은 상태에서 관계를 맺었다가 외음부에 상처가 생겼을 때도 얼마든지 세균이 침투할 수 있으므로 혹시 모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제모 시술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 중년여성에게 찾아오는 한여름 불청객 ‘요실금’
여름철은 요실금 환자들에게 가장 두려운 계절이다. 가만히 있어도 덥고 찝찝한 날씨에 재채기 하거나 살짝 뛰기만 해도 소변이 새어 나온다면 그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 경우 불쾌한 냄새뿐만 아니라 위생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각종 세균성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커진다.

요실금은 임신과 출산, 노화, 비만 등으로 방광을 받쳐주는 골반저근과 요도의 수축과 이완에 관여하는 괄약근의 탄력이 떨어지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고 골반 근육을 강화해 탄력을 높여주는 케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름철 심해지기 쉬운 여성질환을 잘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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