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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를 뗐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자녀는 성인이 되어 나의 둥지를 떠났다. 자녀가 대학교에 진학하거나 취직, 결혼과 같은 이유로 독립하게 되었을 때 중년의 부모가 느끼는 상실감과 외로움을 ‘빈 둥지 증후군(empty nest syndrome)’이라고 한다. 영국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셰프 고든 램지조차 쌍둥이 자녀를 대학에 보낸 후 갑작스러운 심리적 변화를 겪었다고 하니, 부모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후군이 되겠다.

설마 나도 빈 둥지 증후군?

‘빈 둥지 증후군’은 부모 중 어머니가 겪는 빈도가 높다. 이들은 주로 양육자의 역할을 맡으며 자녀를 위해 많은 것들을 포기하며 살다가, 자녀가 독립하게 되고 곁에 남은 남편조차 남의 편이 된 것 같은 생각에 상실감과 공허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이때는 많은 여성이 폐경기를 전후로 호르몬 변화를 겪는 시기이기 때문에 ‘폐경기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증후군 자체는 질병이 아니지만 오래 지속되면 심한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자녀에 대한 투자와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빈 둥지 증후군’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런 증상을 보이면 ‘빈 둥지 증후군’을 의심해보세요

1. 자기 정체성과 목적 상실

자녀를 독립시킨 부모의 마음은 10년 이상 다니던 직장을 갑자기 그만둔 사람의 심리와 비슷하다고 한다. 그만큼 상실감이 커지고 무엇을 해야 할지 쉽사리 정하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자식에게 정성을 쏟았던 과거의 역할이 줄어들게 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하게 된다.

2. 자녀에 대한 불안감

부모는 수년 간 자녀의 삶을 계획하는데 통제권을 가졌지만 더는 자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방법이 없다. 따라서 자녀의 독립된 삶에 통제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착잡한 기분이 들 수 있다. 또한 멀리 떨어져 있는 자식이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걱정하고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3. 결혼 스트레스

자녀가 독립한 후 자연스럽게 소홀했던 부부 관계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이때 자녀가 전부였던 부모는 부부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심한 허무함을 겪을 수 있다. 심하게는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기도 한다.

4. 우울증 및 부정적인 감정

빈 둥지에 남겨지게 되면 다양한 감정이 들게 된다. 자녀가 집에 자주 오지 않는 것에 대한 분노, 나이가 드는 것에 대한 두려움, 상상하지 못했던 중년의 상황에 대한 실망감 등이 실타래처럼 얽혀 자신을 괴롭히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은 아무 문제 없이 살아가고 있는데 나만 혼자 뒤처져 있다는 생각에 우울함을 겪기도 한다.

‘빈 둥지 증후군’, 이렇게 극복하세요

주기적인 연락

인생의 기나긴 여정 중 부모로서 해야 할 역할을 다하고 자녀가 독립했다는 사실은 누구에게나 슬픈 현상이다. 따라서 본인이 느끼게 되는 슬픈 감정을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이제부터 본인의 삶에 집중하고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집안 일을 줄이고 독서나 산책, 꽃꽂이 등의 취미생활을 만들어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자. 가족을 위해서가 아닌 본인의 삶을 즐기는 것은 빈 둥지 증후군의 핵심적인 극복 방법이다. 그리고 슬픔을 억제하고 마음의 문을 닫기보다 자녀와 배우자에게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고 도움을 받아보자. 배우자와의 충분한 대화, 자식과의 주기적인 연락만으로도 빈 둥지 증후군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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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자

김재원 사진

김재원 하이닥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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