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의 생후 1년간 수면 문제가 해마의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자폐증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대학 자폐증 센터는 400명의 6~12개월 유아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자폐증 진단을 받은 경우 수면 문제를 겪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잠든 아기연구팀은 연구 대상 유아의 생후 6개월, 12개월, 24개월에 뇌 MRI 촬영을 하고 부모들에게 유아의 수면 습관에 대해 질문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약 300명의 유아 중 71명이 2세에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 자폐증으로 진단된 유아들에게는 수면 문제가 더 많이 나타났으며, 해마의 크기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센터의 케이트 맥더피 박사는 "해마는 학습과 기억에 중요하며, 해마의 크기 변화는 성인과 어린이의 수면 부족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러나 “수면 패턴으로 자폐증 예측 여부를 판단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유아는 생후 1년 동안 24시간 잠을 자는 수면 패턴에서 성인과 같이 수면과 기상을 반복하는 패턴으로 변화한다. 연구팀은 “수면 문제가 자폐증의 초기 징후를 나타내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정신의학저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