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발기’란 성적인 자극에 의해서 음경 해면체에 혈액이 응집되어 크고 단단하게 부푸는 현상이다. 건강한 남녀관계를 위해 필요한 성기능인 만큼 연령에 따라서 고민하는 내용도 다르다.

10대부터 20대 초반에는 잦은 발기로 인하여 다소 민망한 경험을 하기도 하지만, 노화로 인한 신체기능의 감퇴로 점차 고민의 내용이 역전되곤 한다. 주된 고민 요소는 바로 ‘발기부전’이다. 발기부전은 발기가 이루어지지 않는 현상뿐 아니라 성기의 강직도 및 발기상태 유지에 있어서 상태가 불완전한 것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성관계 자체가 어려운 50~60대 이상의 남성뿐 아니라 30~40대 남성들도 발기부전으로 인한 고민이 상당한 수준이다.

발기부전발기부전

발기부전으로 인해 의료진을 찾는 경우 30~40대는 경구복용 약물을, 50~60대 이상의 남성들은 수술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발기부전 치료는 일반 대중이 아는 것보다 종류가 다양하고 단계도 세분이 되어있는데 단계별 치료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충분히 개선의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섣불리 약물에 의존하거나 무턱대고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발기부전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비뇨의학과에서는 유럽의 발기부전 치료 가이드를 준수하며 단계별 필요한 치료를 적재적소에 적용하고 있다. 2018년 유럽 비뇨기과학회 (EAU. European Association of Urology)의 발기부전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사전 문진과 진료를 통한 증상 파악을 통해 치료를 적용, 이후 치료에 대한 성과를 평가하여 다음 치료의 여부 및 종류를 결정한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치료의 다양성인데 대중들이 알고 있는 약물치료, 수술치료에 국한하지 않는다. 단계별 가이드라인에는 상담 및 행동요법, 경구 약물치료, 자가 주사(트리믹스),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 체외충격파, 음압 치료, 진공 흡입기, 수술적 방법 등이 포함된다. 모든 치료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단계별로 세부적인 치료 시도가 가능하다.

하나의 예로 기존에는 경구 약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수술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치료가 이루어졌지만 ‘발기부전 체외충격파’ 장비가 도입된 이후에는 약물이 작용하지 않는 환자군에서도 다시 약물 반응을 되살리는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아졌다. 불필요한 수술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지만 체외충격파 장비가 워낙 고가이다 보니 모든 비뇨기과가 구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발기부전 치료는 꾸준히 진행해야 하는 만큼 한번 시작하면 환자를 계속 지켜보고 보살피던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따라서, 최소 2~3곳 정도의 의료기관을 비교해본 후 치료의 시스템, 장비 등을 잘 비교해보고 선택을 하는 것이 치료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리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김도리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