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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피부 염증의 주 증상인 한포진은 여름에 더 악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2015년에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의하면 한포진 월별 진료인원은 3월부터 증가하다가 5월에 급증해 8월까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포진은 습진의 일종으로 보통 손, 발바닥에 작은 수포로 시작되며, 증상이 진행되면서 수포끼리 융합하여 대수포를 형성하기도 한다. 발생 초기의 수포는 투명하게 나타나지만 심한 경우 붉거나 노란색의 불투명한 색을 띄기도 하며, 보통 가려움증이 함께 생기는데 물집이 가라앉은 후에는 피부 껍질이 벗겨지거나 피가 나게 된다.

손,발바닥에 나타나는 한포진손,발바닥에 나타나는 한포진

발병 초기에는 계절 및 신체 컨디션 등에 의해 한포진 증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내버려 두면 낫는다고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한포진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병변 부위가 넓어지면서 만성화되고 중증화되는 난치성 피부질환이기 때문에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하고 손톱 및 발톱이 빠질 수도 있으며, 손상된 피부 부위에 세균이 감염될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포진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보통 심한 스트레스, 손·발바닥 다한증, 지속적인 자극과 상처 등으로 파악하고 있다. 증상이 심하다고 일시적으로 염증을 제거하는 방법을 시행할 경우, 근본적인 치료의 해법이 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발생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포진은 손발의 피부에 발생하는 피부질환이지만, 한의학적 관점으로 바라보면 체질적 문제와 혈액 순환 등 우리 인체의 면역력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체질적 문제와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위한 한약, 약침, 침, 뜸 등의 치료를 통해 원인을 제거해야 재발을 막는 치료가 될 수 있다.

한포진 치료도 중요하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의 혈액순환과 열전달을 위해 가벼운 운동, 스트레칭을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고, 물이나 약품을 만질 때는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손과 발을 씻을 때는 너무 뜨거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건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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