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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이제 봄이 되고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이 주춤해지면서 야외 활동과 운동이 증가하는 시기가 되었다. 특히 제1, 2형 당뇨병 환자가 운동을 중등도 강도로 지속할 경우, 포도당 대사를 호전시키고, 인슐린의 감수성을 증진해 혈당 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장기간의 운동은 몸의 대사 상태를 호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당뇨병 환자가 일주일에 3~4회 정도 30~60분간 약간 숨이 차는 정도로 운동을 하면, 운동 자체만으로도 당화 혈색소를 10~20% 정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식전후 인슐린의 농도를 떨어뜨리고 인슐린의 감수성을 증가시킨다. 그 결과 제1형 당뇨 환자는 인슐린의 요구량을 감소시키고, 제2형 당뇨 환자는 혈당 조절을 양호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복부 비만 환자에게 운동은 제2형 당뇨병의 예방 효과가 매우 우수하다.

당뇨병 환자당뇨병 환자

그러나 이렇게 효과적이고 좋은 운동이 적절하지 못 했을 때는 당뇨병 환자에게 여러 합병증과 고혈당의 악화를 초래하게 된다. 특히 숨어있던 심장 질환이 악화 될 수 있어 운동 전에 자세하게 확인을 해야할 것이다.

제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운동 후 6~14시간 안에 심한 저혈당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심지어 운동 후 24시간까지도 저혈당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또한 혈당이 잘 조절 되지 않는 환자가 극심한 운동을 하면 고혈당을 악화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당뇨병성 케톤증에 걸릴 수 있다.

한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비교적 운동에 의한 위험성이 적은 편이지만 경구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경우 저혈당의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심혈관 질환자는 평상시에는 증상이 없다가 운동을 시작하면 심장에 무리가 가서 증상이 발생하거나 악화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의 운동 시 위험성 및 주의사항 당뇨병 환자의 운동 시 위험성 및 주의사항

환자 중에서 심한 운동을 할 계획이 있다면, ‘35세 이상, 10년 이상 된 제2형 당뇨병, 15년 이상 된 제1형 당뇨병, 미세 단백뇨, 말초 혈관 질환 및 자율 신경 병증’의 증상에 해당되는 경우 운동 전 심장(심혈관계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권한다. 또한 걸을 때 다리가 아프거나 힘이 빠진 적이 있는지, 발이 차갑지 않은지, 혹은 발에 맥박이 없거나 약한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 경우 말초 동맥의 위험성이 높을 수 있어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감독 지시 하의 운동 프로그램을 처방 받아야 한다.

증식성 당뇨병성 망막 질환이 있는 환자가 심한 운동을 하면 초자체 출혈이나 망막이 찢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자율 신경 병증이 있다면 운동 능력이 떨어지고 운동 도중 심혈관 질환에 잘 걸릴 수 있다.

특히 돌연사나 무증상 심근 경색증이 심장 자율 신경 환자에서 잘 발생한다. 따라서 이들은 심한 운동 후 저혈압이나 고혈압이 잘 발생할 수 있고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니, 덥거나 추운 환경에서 운동하지 않아야 하며 항상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여 탈수 상태가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혈당이 300 이상이나 60 이하인 경우, 혹은 케톤뇨증이 있는 환자에서는 운동이 금기될 수 있다. 물론 운동은 당뇨 환자에게서 혈당 조절과 합병증 예방에 좋지만, 몸 상태와 기저 질환을 충분히 고려하여 운동했을 때 몸이 더 건강해질 수 있으니 유의하길 바란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재영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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