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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Q. 언제부턴가 눈에서 먼지 같은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밝은 곳에서 증상이 더 심하고 먼지 개수도 늘어나서 비문증 치료를 받으려고 합니다. 레이저 치료하면 먼지가 사라질까요?

A. 눈 속의 유리체는 계란 흰자와 같은 맑은 액체가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데, 유리체에 혼탁이 있으면 빛이 통과하다가 망막 위에 그림자를 만들기 때문에 눈앞에 검은 점이나 작은 곤충, 실오라기, 아지랑이 등과 같은 부유물질이 떠다니는 증상을 느끼게 됩니다.

젊은 사람에게서 비문증이 나타난다면 대부분 고도근시가 원인입니다. 근시의 정도가 심할수록 안구의 길이가 길어지고, 안구의 크기도 커져 망막조직이 얇아지는데, 이 과정으로 인해 눈 내부를 채우고 있는 유리체가 액화되어 비문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고도근시의 경우 주변부 망막 변성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비문증이 있다면, 망막박리 발생에 대한 주의를 해야 합니다.

레이저 치료는 레이저에 의해 발생하는 기계적인 충격파를 이용하여 커다란 부유물을 작게 부수거나 흐트러뜨림으로써 증상을 경감시키는 것으로 미국에서 일부 안과의사들이 시행하는 시술로 국내에서는 거의 시행하지 않고 있는 시술법입니다. 이유는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고 비문증 환자 중 10% 정도만 해당되며, 눈 속에는 충격파로 없앨 부유물뿐만 아니라 연약하고도 매우 중요한 망막과 유리체 등이 있는데 이 충격파가 전달되어 망막에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부유물이 깨지면서 숫자가 더 늘어나게 되어 결과적으로 불편감이 더 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비문증은 기다려보면 저절로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수술을 권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나도 부유물의 크기와 밀도가 크며 시축을 가로막아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수술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유리체 절제술의 경우 드물지만, 위험한 합병증들 즉 망막박리나 안내염 등의 합병증이 동반할 수 있으므로 집도의와 긴밀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승원 (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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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이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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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 부평성모안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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