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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따사로운 햇살에 기분까지 절로 좋아지는 봄이다.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이 봄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비염은 특정 환경에 노출되면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봄철 만연한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등은 비염 환자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요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4월부터는 무르익은 꽃가루가 흩날리기 시작해, 꽃가루 알레르기로 비염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지긋한 봄철 알레르기 비염, 어떻게 탈출할까?

△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차단하는 것이 최선!

알레르기 비염은 이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에 의해 코 안의 점막이 과민 반응하는 것이다. 따라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로부터 최대한 노출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꽃가루에 예민하게 반응한다면, 많이 날리는 오전에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꽃가루농도 위험지수’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상청은 기상 조건에 따른 꽃가루 농도를 예측해,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을 지수화하여 제공하고 있다. 이는 매우 높음부터 낮음까지 4단계로 나누어져 있는데, 높음 단계부터는 대부분의 알레르기 환자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실내에 머물 때는 창문을 닫아 외부에서 자극하는 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공기정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접촉 빈도를 줄이도록 한다. 하지만 이런 방법만으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100% 차단하기는 어렵다.

△ 효과 좋은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를 선택!

그래서 알레르기 비염에는 적절한 약물요법도 필요하다. 약국에서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으며 효과적인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는 바로 ‘항히스타민제’가 있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몸속에 침투하면, 히스타민은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콧물,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데, 이 약은 이러한 반응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항히스타민제,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먼저 2세대 항히스타민제인지 확인하도록 한다. 기존 1세대 항히스타민제의 경우 효과는 좋지만, 졸음 등의 부작용을 유발해, 공부하는 학생이나 근무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하였으며, 운전이나 기계 조작과 같은 섬세한 작업은 피해야 했다. 하지만 이후 개발된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이러한 단점을 충분히 극복해서 나왔다.

이 점을 확인했다면, 그다음은 항히스타민제만 함유한 단일 제제인지, 비충혈제거제, 무수카페인 등 다른 성분을 함유한 복합제제인지 따져보는 것이 좋다. 콧물만 줄줄 흐르는 경우라면 항히스타민제만으로 충분하지만,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면 이러한 증상을 해결할 수 있는 복합제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인 메퀴타진과 더불어 각성 효과가 있는 카페인 성분을 함유해 졸음 부담을 확실히 줄이고, 비충혈제거제인 슈도에페드린, 콧물 증상을 풀어주는 벨라돈나, 항염, 항알레르기 효과가 있는 글리시리진산을 함유해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제품도 나오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치료가 되지 않는다’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할 경우 축농증, 중이염, 수면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으니 잘 관리해서 증상이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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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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