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 제1중족 관절이 두 번째 발가락으로 과도하게 휘고 제1중족골은 반대로 안쪽으로 치우친 발의 변형을 말한다. 실제로는 발가락뿐만 아니라 발 전체가 회전되거나 평편족 등의 변형을 동반한 삼차원적인 변화가 생긴다.

━━━━
무지외반증의 복잡한 원인
────

원인은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이 복합적이며, 선천적으로 원위 중족 관절각이 과다하거나 평발이나 넓적한 발, 원발성 중족골 내전증, 과도한 유연성을 가진 경우가 연관되며, 후천적으로는 신발코가 좁거나 굽이 높은 신발을 애용하는 경우가 있다. 모계 유전과 관련된다는 보고도 있고, 류마티스 관절염 후유증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
무지외반증 증상 - 엄지발가락 돌출로 인한 심한 통증
────

무지외반증으로 인한 가장 흔한 증상은 엄지발가락 중족 관절 내측의 돌출로 인한 통증이다. 이 부위가 신발에 의해 자극되어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한다. 병이 진행하면 두 번째나 세 번째 발가락 바닥에 굳은살이나 티눈, 궤양이 발생하기도 하고, 관절이 탈구 되기도 한다.

무지외반증은 맨눈으로 관찰하여 알아낼 수 있는데,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찰 및 방사선 검사가 필요하다. 진찰 소견으로 제1중족 관절의 돌출 정도,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발가락의 겹침, 통증 등의 동반 증상, 관절 탈구나 새끼발가락의 변형, 관절운동 범위, 아킬레스건 단축, 편평족 등이 고려되어야 하며, 이는 체중 부하 상태에서 촬영한 방사선 검사로 정확한 변형된 각도와 관절의 변형 및 퇴행 등이 평가되어야 한다.

━━━━
변형 심해도 ‘불편감’ 등 증상 위주로 판단 필요
────

무지외반증 환자를 치료하는 데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의학적 소견과 환자의 불편감을 종합하여 결정하는데, 아무리 변형이 심하다 해도 환자의 불편감이 별로 없다면 수술이 필수적이지 않다는 것을 염두해야 할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증상은 별로 없지만, 외관상의 개선이나 예쁜 구두를 신기를 원하여 수술을 원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 이러면 나중에 수술 부위의 흉터나 수술 후에도 하이힐 등의 신발을 신는 것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을 미리 인지시킬 필요가 있다.

발의 변형이나 증상이 심하지 않고 수술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보존적이 치료하는데, 우선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운동화 등 발가락 쪽이 넓고 굽이 낮은 신발이 좋다. 발가락 부위에 실리콘 등으로 된 보조기, 신발에 교정 안창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특수 신발, 안창, 보조기 등이 변형 자체를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
무지외반증의 수술치료 - 장단점 잘 따져야
────

수술로 치료하는 경우, 수술기법은 매우 다양하며 그에 따른 장단점이 있다. 또한, 각각의 수술이 모든 환자에게 적합한 것이 아니고 발의 변형이나 관절 상태에 따라 각기 다른 수술법이 권유될 수 있다. 보통 환자의 나이, 변형의 정도, 환자가 불편해하는 부위 등을 고려하여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데, 수술법은 일반적으로 돌출된 뼈를 깎아내고 잘라서(절골술) 각을 교정하고, 단축된 힘줄이나 연조직을 늘려준다.

증상이 없거나 적으며, 변형이 심하지 않은 경우 대부분 수술이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무지외반증은 치료 없이 방치하는 경우 계속 진행되는 질환인지는 논란이 있으며, 자연 경과에 대해서는 많이 연구되어 있지 않지만, 관절의 전위나 아탈구 등이 있는 경우에는 변형이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합병증으로 퇴행성 관절염이 나타날 수 있으며, 굳은살(티눈) 등으로 통증이 생기거나, 지간신경종이 합병될 수도 있다.

무지외반증 예방을 위해선 발가락 부위가 넓고 굽이 낮은 신발을 착용하고, 평발이 있는 경우 평발을 교정해주는 안창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리콘으로 된 발가락 보조기도 사용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정길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이정길 HiDoc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