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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변비는 전 인구의 5~20%가 증상을 호소할 만큼 흔한 증상이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변비 진료 환자는 61만 명을 넘어섰으며,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변비에 괴로워하는 여성변비에 괴로워하는 여성

여성호르몬이 변비를 유발한다?

여성에게 변비가 잘 생기는 이유 중 하나를 꼽자면 ‘여성호르몬’이 있다. 여성호르몬 중 황체호르몬이 근육의 수축을 억제하려는 성질이 있어 대장의 연동운동을 방해하는데, 이로 인해 대장운동이 둔해지고 변비가 잘 생기게 된다. 황체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배란에서 월경까지의 시기에 많은 여성들이 변비에 시달리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2001년, 대한소화관운동학회지에 실린 <가임기 여성에서 생리 주기에 따른 여성호르몬의 변화와 대장 통과시간과의 관계> 논문에서는 205명의 여대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3.2%가 배변습관이 한 달 주기로 달라짐을 경험했고, 18.5%는 배변습관의 변화로 월경주기를 짐작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월경주기에 따른 배변일지를 검토했을 때, 황체기에서 배란기보다 평균 배변 횟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고 변의 굳기는 더 굳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일부 여성 변비 환자에게서 여성호르몬이 대장 통과 시간에 영향을 미쳐 변비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수의 환자 수를 대상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변비 완화에 도움이 되는 좋은 습관 & 나쁜 습관은?

변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특히 요즘에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탄수화물 섭취가 갑자기 100g 이하로 줄이게 되면 지방 분해 시 케톤이라는 대사성 물질이 생겨 소변량이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체내 수분이 감소하면서 변이 딱딱해지고 변비가 악화할 수 있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식단을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의 비율 5:2:3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에 섬유질을 충분히 먹어야 변비에 도움이 된다. 섬유질은 자기 무게의 40배나 되는 수분을 흡수해 변의 양을 늘려주고 부드럽게 만들어 장의 통과 시간을 줄여준다. 미역이나 다시마, 톳, 김, 매생이 등의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고 채소와 과일도 챙겨 먹도록 한다.

변비를 유발하는 가장 쉽고도 나쁜 습관 중 하나는 화장실을 가고 싶을 때 참는 것이다. 특히 출근을 서두르거나 바쁜 직장인의 경우에는 신호가 왔을 때 미루기 쉬운데, 이러한 습관은 대장의 감각을 둔화시키고 점차 배변 욕구 자체를 사라지게 만든다. 따라서 신호가 오면 되도록 화장실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변기에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오랜 시간 찬 곳에 앉아 있는 습관, 과음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변비가 악화할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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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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