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청년 고혈압이 위험한 이유 (4) 청년 고혈압이 위험한 이유 (4) 청년 고혈압이 위헌한 이유 (5) 청년 고혈압이 위헌한 이유 (5)

20·30세대에 나타나는 ‘청년 고혈압’.
중년 이상에서 만성질환이 시작된다는 통념을 깨고 20~30대 젊은 나이에 ‘고혈압’이 시작됐다는 사실에 놀라는 이가 적지 않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20대 고혈압 환자 수는 2014년 21,074명에서 2018년 47,775명으로 4년 새 2.26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의료계는 아직도 청년 세대에 숨은 고혈압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별다른 증상이 없다’는 고혈압의 특성에다 ‘이 나이에 설마’라는 안일한 생각이 더해져 청년 고혈압을 사실상 방치하고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고혈압 자체가 원래 증상으론 알 수 없으며, 증상이 있을 땐 이미 초기 진압이 어려운 상황이 된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간과하고 있다. 특히 젊은 나이에 자신이 고혈압임은 물론 고혈압으로 인한 각종 합병증까지 진단받지 않으려면 청년기에도 자신의 ‘혈압’에 관심을 기울이고 추적 관찰할 필요가 있다.

◇ 청년 고혈압이 위험한 이유

- ‘고혈압’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

젊다는 이유로 혈압 측정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증상없는 고혈압의 조기발견을 위해 만 3세 이상부터 정기 검진 시 혈압도 함께 측정하고 초/중/고등학교 입학 전 반드시 혈압을 측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0세 이상 성인에서 혈압 측정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다. 젊다는 이유로 고혈압을 방치하게 되면 합병증 위험만 높아질 뿐이다.

- 이차성 고혈압의 가능성이 높다.

젊은층의 고혈압은 이차성 고혈압, 즉 어떤 선행 문제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다낭성 신질환, 부신 종양, 경구피임약, 스테로이드 제제 등 고혈압을 유발하는 다른 요인은 없는지 여러 검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

- 합병증 유병 기간이 길다.

젊은 나이에 생긴 고혈압을 방치할수록 동맥경화, 말초혈관질환, 좌심실 비대,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혈관성 치매, 고혈압성 망막증, 단백뇨, 만성 신질환 등의 발병위험이 커지며, 합병증을 안고 살아갈 기간도 길어진다.

- 생활습관 관리가 어렵다.

청년기일수록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경우가 많고, 바쁜 일상 가운데 고혈압 관리를 위한 저염식 등 식단관리나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초기에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개선하지 못하면, 평생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체중의 10%만 감량해도 수축기 혈압이 5~10mmHg 떨어진다. 또 담배의 니코틴은 일시적으로 혈압과 맥박을 상승시키며 과음을 즐기면 혈압이 상승하고, 고혈압약에 대한 저항성이 생겨 약효가 떨어지게 된다.

- 고혈압은 원래 위험하다.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는 ‘심뇌혈관질환’이며, 고혈압은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 혈압이 높으면, 혈관 염증과 손상을 유발하며, 혈관은 온몸에 퍼져있어 전신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혈압이 높으면 심장에 직접적으로 무리가 되어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부전이 생길 수 있으며, 혈관에도 문제를 일으켜 뇌경색, 뇌출혈, 신부전 등 다양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 조기에 발견한 고혈압, 꾸준한 관리로 조절 가능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막연한 두려움을 갖지는 말자. 고혈압약을 먹기 시작하면 원칙적으로 평생 먹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올바른 생활습관 교정으로 혈압이 조절되는 경우엔 의료진의 판단하에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도 있으므로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단, 꾸준한 혈압 체크는 필수적이므로 정기 검진은 물론 가정 혈압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정혈압 측정 시 고혈압 기준은 135/85mmHg로 진료실 혈압보다 약 5mmHg 정도 낮으며 아침에는 기상 후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후, 아침 식사 전, 고혈압약 복용 전, 앉은 자세에서 최소 1~2분 안정 후에 측정하고, 저녁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 앉은 자세에서 최소 1~2분 안정 후 측정한다. 혈압을 측정할 때는 한번만 측정하지 말고 회당 1~3번 측정한다.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