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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나는 남자다’를 강력하게 어필하는 다소 거친 남자들을 ‘터프하다’고 한다. 남자로서 매력적으로 보일지는 몰라도 이러한 남성들이 자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터프한 남성터프한 남성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남성 자살률이 여성의 3.5배 수준이라고 한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미국 포드햄대학교 Daniel Coleman 교수는 “이러한 통계 결과는 남성성을 강조하는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설명한다. 겉으로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스스로 일을 척척 해결하며,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남자다움’에 대한 기대가 자살 위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설을 조사하기 위해, Daniel Coleman 박사 연구팀은 1995년부터 20,700명 이상의 미국인 10대를 추적한 건강 연구 자료를 조사했다. 그 결과 2014년까지 22명이 자살로 사망했으며,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남성이었다. 또한 ‘전통적인 남성성’ 범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남성이 다른 남성보다 자살로 사망할 가능성이 2.4배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전통적인 남성성을 위한 측정 기준으로는 ‘울지 않는 것’, ‘감정적인 것’ 또는 ‘기분 변화’에 대한 저항성’, ‘신체적 건강’과 ‘위험을 감수하는 것’과 같은 특징에 바탕을 두었다.

Coleman 박사는 “터프한 성향을 가진 남성들은 강력한 대처 방식에 익숙해져 있으며, 이러한 성향은 어려운 상황에서 주변의 도움을 구하는 대신 올바르지 못한 방식으로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단,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소수에 근거하고 있으며, 결과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회지 ‘JAMA Psychiatry’에 게재되었으며, WebMD 등의 외신에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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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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