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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경상북도 청도대남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두 번째 사망자는 음압격리병실이 부족해 사망 전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망자는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된 지 2시간 만에 사망했다.

음압격리병실은 병실과 외부환경을 차단하기 위해 병실 내 음압을 유지하는 것으로, 감염병 환자가 입원했을 때 병원체가 외부로 확산되지 않도록 고안된 병실을 말한다. 음압격리병실은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을 가진 의료기관과 그 외 상급종합병원인 서울대병원, 중앙대병원, 국군수도병원, 명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인하대병원, 강릉의료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전북대병원, 전남대병원, 대구의료원, 경북대병원, 울산대병원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구급차구급차

음압격리병실은 1인실 설치가 원칙으로 순수 유효면적으로만 15㎡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으로 관리되고 있다. 또 한 방향으로 공기가 흐르도록 공간별 기압 차를 유지하고 있으며, 음압격리병실 내부 공기가 병원의 일반 공기와 섞이지 않도록 별도의 환기 시스템도 설치되어 있다.

현재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음압격리병실 운영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 특히 두 번째 코로나19 사망자가 음압격리병실이 없어 청도에서 부산으로 이동한 지 두 시간 만에 사망한 것은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코로나19 두 번째 사망자에 대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달 11일부터 발열이 발생한 뒤 폐렴이 악화해 사망한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19 두 번째 사망자는 55세 한국인 여성으로 정신질환을 기저질환으로 가지고 있어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오랜 기간 입원해있었다. 폐렴이 상당히 진행된 중증 상태였기 때문에 음압병상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진 것이다.

한편, 코로나19 첫 번째 사망자도 청도대남병원에서 장기 입원해있던 환자였으며, 폐기종, 만성 폐 질환을 앓다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이 더해지면서 호흡부전으로 결국 사망했다.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 여부를 검토했으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종적으로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이 직접적인 사인이라고 밝혔다.

2018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폐렴’은 암, 심장질환에 이어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폐렴은 환자의 기저 면역상태에 따라, 또 만성질환 유무나 정도, 폐렴 원인균의 종류 등에 따라 다양한 경과를 보인다. 나이가 많거나 건강 상태가 안 좋을 때는 백혈구의 수도 적고 그 활동성도 떨어져 폐에 세균이 침투해도 이를 처리해 기침이나 가래로 뱉어내려는 작용이 둔해지기 때문. 따라서 기침, 발열, 가래 같은 증상 정도가 약해 호흡기 증상으로는 폐렴을 의심하기 어려워지며 대신 식욕 저하, 음식 섭취량 감소, 혈압 저하, 무기력감, 의식 저하 등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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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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