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방광통증증후군이 어떤 병인가요? 흔하게 발생하는가요?

방광통증증후군은 요로 감염 같은 명백한 원인이 없는 상태에서 소변을 참았을 때 치골 상부 통증이나 주간 및 야간 빈뇨 같은 배뇨증상이 동반되거나, 골반 내의 다른 부위에 불편감이나 통증이 동반되는 복합증후군을 말합니다.

특히 통증의 경우 소변이 약간만 차도 심하게 호소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통증이 가장 주된 요소입니다. 16.1%가 방광통증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Q. 소변을 참을 때 더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이유가 뭘까요?

방광통증증후군이라는 말 자체에서 알 수 있듯이 증후군이라는 의미 자체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신경과민성, 호르몬성,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서 손상되거나 반복되는 염증으로 인하여 방광점막의 보호층의 손상이 진행되는 질환입니다. 특히 우울증 증세가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방광통증증후군의 발생의 빈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Q. 다양한 원인에 의한 방광점막의 보호층이 손상됨으로써 발생하는 방광통증증후군이 발생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게 되나요?

방광통증증후군이 생기면 주로 소변을 보거나 참을 때 심한 통증이 생기고,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과 함께 방광의 통증이 동반됩니다. 밑이 빠지는 느낌, 환자분들이 고춧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화끈거리는 통증 등이 반복해서 나타납니다. 빈뇨, 야간뇨, 절박뇨 등 다양한 배뇨장애 증상도 나타나게 되며, 이러한 증상은 장시간에 걸쳐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Q.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력 청취, 신체검사, 소변검사 및 소변을 이용한 세균검사, 요속검사, 배뇨후 잔뇨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방광내시경을 시행해서 방광점막 보호층의 출혈이나 상피의 균열을 확인하게 되며, 필요하면 방광점막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병력 청취를 통해서는 비슷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신경계 질환 동반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말초신경장애를 동반한 당뇨병, 척수 손상, 중풍, 치매와 같은 중추 신경계의 퇴행성 질환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게 됩니다.

Q. 치료와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재발성 질환이므로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바로 그렇습니다. 방광통증증후군의 치료에는 만성적인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통증 완화를 위해서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을 복용합니다. 방광점막을 재생시키는 약물을 복용하며, 방광 내로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법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재생 약물을 방광 내로 주입함으로써 보호막을 형성하여 방광조직을 보호하고, 방광벽 상처조직을 수복하는 효과를 동시에 얻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약물이 방광점막에 부착됨으로서 점막의 면역반응을 조절하고 염증반응을 완화해 줍니다. 이러한 약물복용이나 약물 방광내 주입으로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방광확장술, 경요도적 내시경 소작술 등의 수술적 치료법을 시행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방광의 배뇨근에 직접 보톡스를 주입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언급해드린 다양한 치료법은 한 가지만 단독으로 시행되는 경우는 드물며, 대개 약물요법, 방광내주입법 등 다양하게 병행해서 치료하게 됩니다.

방광통증증후군은 일단 한번 발생하면 환자분은 극심한 통증과 함께 일상생활의 많은 장해를 받게 됩니다. 평상시 물을 충분히 섭취하시고, 스트레스가 누적되지 않도록 관리하시면서 하복부 통증이 발생하면 만성화되지 않도록 바로 치료받는 등의 방법으로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관리하셔서 방광통증증후군의 불편함에서 벗어나시기를 꼭 바랍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영진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