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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주말, 배가 고파 냉장고를 뒤지던 A 씨는 언제 사뒀는지 모를 핫도그 소시지를 발견했다. 슬쩍 봤을 땐 꽤 멀쩡해 보였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끝부분에 곰팡이가 조금 피어있었는데, 그 부분을 제외하면 슈퍼에서 파는 것과 다를 게 없어 보였다. 곰팡이가 핀 부분만 잘라낸다면 A 씨는 이 소시지를 구워 먹어도 될까?

곰팡이가 핀 음식

정답은 ‘먹으면 안 된다’이다. 곰팡이가 생겼을 때 그 부분만 도려내고 먹어도 되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아주 작은 부분에 곰팡이가 발생했더라도 버려야 하는 것이 있는데, 핫도그 소시지는 후자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미국 농무부 USDA에 따르면 통조림 햄, 베이컨, 핫도그 소시지, 조리한 음식, 부드러운 치즈, 요거트, 사워크림, 땅콩버터, 견과류, 빵, 잼, 젤리 등 수분이 많고 말랑한 음식에 곰팡이가 발생한 경우엔 과감히 버려야 한다. 눈에 보이는 부분 외에도 곰팡이가 퍼져있을 가능성이 크며 육류의 경우 곰팡이와 함께 박테리아가 자라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살라미 소시지, 무르지 않은 치즈, 양배추, 피망, 당근 등의 청과물은 단단하고 구조가 치밀하여 곰팡이가 깊이 침투하기 어렵기 때문에 곰팡이가 생긴 부위를 기준으로 1인치(2.5cm) 이상 떨어진 부분까지 자르고 파내면 비교적 안전하게 섭취 가능하다. 하지만 곰팡이가 핀 음식은 해당 부분을 깊게 도려냈다 하더라도 곰팡이가 얼마만큼 퍼져있는지 눈으로 정확히 확인할 수 없기에 단단한 음식일지라도 되도록 먹지 않는 걸 권한다.

면역력이 충분한 사람의 경우 곰팡이가 핀 음식을 한 번 섭취한다고 해도 건강상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겠지만, 면역력이 약하거나 만성질환, 천식, 알레르기 등의 문제가 있는 경우 곰팡이가 소화기계, 호흡기계 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곰팡이가 핀 음식을 실수로 먹었거나 곰팡이를 제거한 뒤 음식을 먹었는데 구역질, 구토, 열, 현기증, 설사, 두통 등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또한 곰팡이가 핀 음식을 바라보며 먹을지, 말아야 할지 생각하는 것보다는 평소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음식을 청결하고 신선한 환경에 보관하고 빠른 시간 내에 섭취하는 게 현명하다.

Smart tag : 식중독 소장 대장·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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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예진 사진

권예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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