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당뇨병 전단계 환자는 늘 혈당을 조절하는 방법을 고민한다. 이 중 케톤 음료가 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연구 결과 밝혀졌다.
이는 탄수화물을 줄이지 않아도 케톤증 효과를 볼 수 있는 합성 화합물 케톤 에스터를 음료로 만든 것이다. 우리 몸은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체내 지방을 근육 및 두뇌 에너지로 분해해 사용한다. 이를 케톤증이라고 하는데 최근 2년간 미국엔 이 원리를 활용한 음료가 다이어트 및 체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해 화제가 되었다.
케톤 음료
캐나다 UBC 오카나간 보건 운동과학부 Jonathan Little 부교수는 “지난 2년 동안 시장에 나온 케톤 음료와 보조제는 사람들의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고 말하며 “이 제품은 매우 새로운 것이라 신진대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는데, 이는 운동선수가 아닌 군을 대상으로 한 첫 연구다”라고 이야기했다.
캐나다 당뇨 관련 전문가 협회인 다이아비티스 캐나다(Diabetes Canada)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캐나다의 당뇨 환자는 2배로 증가했다. 2018년 20세에 이른 캐나다인은 남은 생애에 당뇨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50%나 되었고 특히 캐나다 원주민은 당뇨 발병 소지가 80%로 높았다.
Little 부교수는 "저탄수화물 케톤 식단이 혈당을 조절하고 심지어 제2형 당뇨병을 역전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증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하며 "우리는 인공 케톤이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지만 다이어트를 하지 않은 사람에게 주어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 싶었다"고 연구의 목적을 밝혔다.
연구팀은 참가자 15명에게 하룻밤 동안 단식을 한 후 케톤 에스터 음료를 마시라고 요청했다. 30분 후, 그들은 혈액 샘플을 채취하는 동안 75g 설탕이 들어있는 액체를 마셨다. 그 결과 참가자의 인슐린에 변화가 없었고 케톤 음료는 혈당 수치를 잘 조절할 수 있는 일종의 가짜 케토제닉 상태로 만드는 것으로 보였다.
Little 부교수는 “엄격한 케톤 식단을 따르지 못하거나 혈당을 통제할 새로운 방법을 찾는 사람에게 이 음료는 제2형 당뇨병을 관리하는 데 도움 되는 또 다른 전략일 수 있다”고 말하며 “하지만 케톤 에스터 음료의 끔찍한 맛과 이것을 오랜 시간 마셨을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없다”고 소비의 제한점을 이야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