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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카레가 노란색을 띠는 이유는 바로 주재료인 강황(Tumeric) 속에 함유되어 있는 커큐민(curcumin) 때문이다. 최근 세계 논문이나 학술지를 살펴보면 이 커큐민 성분을 가지고 항암, 항염, 항산화에 이어 치매와 같은 만성질환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논문이 1만 건에 이를 정도 많다. 특히,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이 성분을 가지고 항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연구 결과들이 지속해서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어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카레 레시피를 찾아보고 있다.

인터넷에 카레 레시피를 찾아보면 야채 육수 또는 고깃국물로 달리하던지, 해외에서 사용하는 향신료를 더 추가해서 넣던지, 돈가스 및 각종 튀김과 곁들여 먹는 방법 등 무궁무진하게 많다. 하지만 이왕이면 건강을 위해 먹는 카레, 항산화 성분인 커큐민이 체내에 잘 흡수되도록 먹는 것이 좋지 않을까? 예를 들어 당근의 카로티노이드 흡수를 위해 기름에 볶아 먹거나, 토마토의 라이코펜 성분을 먹기 위해 샐러드로 먹는 것처럼 말이다.

사실 커큐민은 지용성이며 콜라겐처럼 입자가 커서 체내에 잘 흡수되지 않는다. 또한, 체내에서 대사되는 시간조차 짧아 1시간 이내에 체외로 배출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특징을 감안해 어떻게 조리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 고기와 야채들을 신선한 버터에 잘 볶아 준 후 물 대신 우유를 넣고 조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조리 마지막 단계에서 후추를 더한다면 금상첨화다. 만약 항암, 항산화, 항염 효과를 보고자 강황이나 울금을 가루나 환으로 먹는다면 이 역시 물보다는 우유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콜라겐도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입자를 작게 가수분해해 먹듯이 커큐민 성분을 잘게 쪼개어 만든 미셀화 커큐민을 원료로 한 식품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좋은 영양이 가득한 음식을 잘 선택해서 골고루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몸에 이용되지 않는다면 속 빈 강정이나 다름없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좋은 음식을 눈여겨보더라도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체내 흡수율까지 고려해 보는 것을 권해본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채연 (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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