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쉽게 피부가 건조해지고 면역력이 약화하기 때문에 피부 건강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면역력은 다양한 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피부질환 중에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사마귀가 대표적이다.
사마귀는 손이나 발에 울퉁불퉁한 구진이 발생하거나 얼굴이나 두피 등 피부 표면에 깨알같이 작은 물방울 모양이 솟아오르는 것이 특징이다. 종류와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얼굴, 손, 발, 다리 등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고 성접촉으로 인해 성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발생 부위에 따라 흔히 수장족저 사마귀, 편평사마귀, 심상성사마귀, 물사마귀, 곤지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피부고민
예전에는 사마귀가 발생하면 수개월 안에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예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개월, 수년 동안 계속되는 때도 있다. 한번 발생한 사마귀는 주변 피부로 쉽게 번질 수 있고,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과 접촉을 한 뒤 감염되거나 옮았을 가능성이 있어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바이러스 질환인 사마귀는 겉으로 드러난 병변만 단순하게 제거할 경우 계속해서 재발하기 쉽고 흉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면역력 회복을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 면역력이 높아지면 우리 몸 안에 있는 바이러스가 제거되면서 사마귀는 자연스럽게 떨어지기 때문에 무리하게 자르거나 억지로 떼어낼 필요는 없다
한의학적 사마귀 치료는 개인의 체질을 및 증상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한약과 환부에 직접 주입하는 약침, 침, 뜸 등의 방법으로 주변 피부를 자극해 피부 재생력을 강화하여 새살이 건강하게 돋아나게 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피부는 우리 몸 내부 상태를 반영하는 거울이기 때문에 피부의 문제를 단순히 외부에 나타난 증상의 문제로 보면 원인 치료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몸 안의 면역체계를 바로 세우는 사마귀 치료로 재발 우려를 낮추고,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심신 안정으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길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철윤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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