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하고 더운 여름보다 겨울은 기온이 낮아 여드름이 덜 생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피부 각질이 쌓여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여드름으로 고민한다면 겨울철에도 꾸준한 피부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청소년이나 성인 등 다양한 나이에서 발병하는 여드름은 모공, 색소침착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미리 관리하여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여드름을 예방하는 피부 스케일링

뾰루지나 좁쌀 여드름이 잘 생긴다면 피부 스케일링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피부 스케일링은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해 염증을 완화하며, 피부에 쌓인 죽은 각질을 제거함으로써 여드름의 근본 원인 해결에 도움을 주는 치료입니다. 피부 스케일링은 안전한 박피 용액을 이용하여 피부의 각질층과 표피 상부의 피부를 얇게 벗겨내는 방법으로 이뤄집니다. 여드름이나 각종 노폐물로 막힌 모공의 각질을 제거한 후에는 특수 압출기를 통해 여드름 씨앗을 압출하고 피부 진정과 재생을 통해 여드름 재발을 막습니다.

▶ 피부과에서 진행하는 여드름 치료

피부과의 여드름 치료는 염증 주사, 압출, 박피, 피부재생레이저 등이 있습니다. 이미 여드름이 흉터로 남은 경우에는 레이저 시술을 통해 흉터의 크기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은데, 붉은색이 많이 도는 여드름 흉터는 V빔 퍼펙타, 색소침착이 많은 여드름 흉터는 C6레이저, 패인 여드름 흉터는 피부를 재생시켜주는 프락셀 레이저가 적합합니다.

▶ 바르는 약이 좋을까? 먹는 약이 좋을까?

여드름 치료에 쓰이는 약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여드름 크기와 중증도, 나이 등에 따라 처방되는 약의 종류나 형태도 제각기 다릅니다.

비타민 A 기반의 레티노이드 성분(스티바 A 크림, 레타크닐 크림 등)의 바르는 약은 피부의 유·수분을 조절하고 모공을 열어줌으로써 모낭 안에 있던 여드름 세균의 증식을 차단하여 여드름을 완화해줍니다. 단, 이 약은 처음 사용 시 피부 자극이 심하므로 피부 보습을 충분히 하고, 서서히 양을 늘리면서 사용해야 합니다.

여드름 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과산화벤조일 성분이 포함된 약(에피듀오겔, 듀악겔 등)처럼 여드름에 직접 바르는 약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여드름 염증이 심각하다면 여드름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항생제를 일시적으로 투여하거나 피지 분비를 강력하게 억제하는 이소트레티노인 성분(로아큐탄, 아큐탄, 아큐네탄 등)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 약들은 항생제에 따른 부작용이나 내성이 생길 수 있으니 꼭 의료진의 상담과 조치 아래 진행되어야 합니다.

▶ 겨울철 피부관리 방법

겨울철에는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난방이나 히터를 통해 보온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피부에 수분관리를 잘해주지 못하면 피부 균형이 무너질 수 있으니 평소 보습크림을 꼼꼼하게 발라 피부 유·수분관리에 신경 쓰고, 난방과 함께 가습기로 습기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친 난방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분비된 피지가 과도하게 많아지면 여드름이 악화하기 쉬우니 충분한 수분관리와 함께 주기적인 각질 관리를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여드름 피부는 치료나 예방 외에도 생활 리듬을 규칙적으로 바꾸고 잘못된 생활 습관 등을 함께 교정해야 차후 여드름이 다시 재발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평소 외출 후에는 미세먼지와 각종 노폐물이 피부에 흡착된 상태이므로 꼼꼼하게 세안하며 얼굴에 머리카락이 닿지 않게 관리해야 합니다.

환자피부타입에 맞는 적절한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규칙적인 습관개선으로 철저한 관리를 한다면 보다 만족스러운 치료를 기대하실 수 있습니다.

여드름흉터는 개수, 크기, 곪은 정도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으니 여드름이 심하다면 피부과에 내원하여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와 시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드름 흉터를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평생 남을 수 있어 가급적 빨리 내원하여 치료하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상진 원장 (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