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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58세 여성 A 씨, 그녀는 이따금 오는 극심한 치통에 고통스럽다. 특히,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는 찬 공기가 볼 부위를 스치면 바늘로 얼굴을 찌르는 듯한 통증이 수시로 나타났다 사라져 그녀를 더욱더 힘들게 한다. 답답한 마음에 찾아간 치과에서는 ‘치아에 문제가 없다’라고 말해 그녀를 혼란스럽게 한다. 그렇다면 그녀는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 걸까?

삼차신경통삼차신경통

A 씨, 삼차신경통을 의심해봐야

A 씨처럼 극심한 안면통을 겪고 있지만, 치과적 문제가 아니라면 삼차신경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는 얼굴 부위의 감각을 담당하는 뇌 신경인 삼차신경 분지를 따라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질환으로, A 씨와 같이 중년 이후 여성에게 흔하다. 삼차신경은 총 세 개의 분지로 되어있는데, 주로 제2분지와 제3분지에 편측성으로 나타나기에 치통으로 오인하기 쉽다.

삼차신경 분지삼차신경 분지

통증은 A 씨가 호소한 것과 같이 얼굴 한쪽을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고, 마치 벼락을 맞은듯한 통증이 수초에서 수분 지속한다. 특히, 삼차신경통은 종일 지속하는 치통과 달리 음식을 먹을 때, 양치질할 때, 입을 크게 벌릴 때 증상이 더욱 심해졌다 사라지는 특징이 있다.

왜 발생하는 걸까?

삼차신경통의 90%는 혈관 등에 의한 삼차신경의 자극 또는 압박에 의해서 발생하고, 일부는 뇌종양, 뇌동맥류, 다발성경화증 등과 같은 병변과 외상에 의한 삼차신경의 손상이 원인이 된다. 따라서 삼차신경통은 무엇보다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치료하는 걸까?

삼차신경통은 치과 질환 이외에도 안면 통증을 유발하는 대상포진, 이비인후과 질환, 비특이적 안면 질환과도 증상이 비슷하므로 이들과의 감별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MRI와 혈관 조영술을 시행해 뇌종양 등의 원인 질환에 의한 삼차신경통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혈관 등에 의한 삼차신경의 자극이나 압박으로 발생한 삼차신경통이라면 항경련제, 근이완제와 같은 약물치료를 우선으로 사용한다. 다만, 부작용으로 빈혈, 간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혈액검사가 병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미세혈관 감압술, 고주파 전기응고술,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특히, 이 중에서도 부작용이 적으며 대부분 환자에서 즉각적인 증상 호전을 보이고 85%의 높은 완치율을 나타내는 미세혈관 감압술이 가장 선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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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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