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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지난 3일 배우 차인하(27)가 숨진 채 발견된 후 ‘베르테르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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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 효과란?

베르테르 효과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유래됐다. 해당 소설은 주인공 베르테르가 연인과 헤어진 뒤 실의와 고독감에 빠져 끝내 권총으로 자살하며 생을 마감하는 내용으로, 1774년 출간 당시 유럽 전역에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책이 유명해지면서 이를 공감한 당시 젊은이들은 그를 모방하여 자살하는 사건이 빈번했다. 이후 1974년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가 유명인의 자살이 언론에 보도된 뒤, 자살률이 급증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베르테르 효과라고 명명했다.

베르테르 효과 우려돼

실제로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살 사건의 18%는 유명인 자살 후 1개월 이내에 자살하는 모방 자살로 나타났다. 특히 유명인의 직업이 연예인이나 가수인 경우에 이는 더욱 두드러졌다. 자살자 중에서도 20~30대 젊은 여성은 유명인의 자살 방법까지도 그대로 모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유명인 사망 후 자살률이 크게 높아지는 시점에는 이러한 경향이 더 강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미디어는 자살에 대해 보도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자살에 대한 미디어의 보도는 그 양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국내 한 연구에서 유명인의 자살을 다룬 언론의 기사 수와 모방 자살 증가 수를 파악한 결과, 이 둘의 상관관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고 밝혀졌다.

자살을 미화하지 말아야

하지만, 보도가 필요하다면 언론보도의 원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자살 예방을 위해 ‘자살보도 권고기준 2.0’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1. 자살과 자살자에 대한 어떠한 미화나 합리화도 피해야 한다.

2. 사회적 문제 제기를 위한 수단으로 자살 보도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

3. 언론은 자살에 대한 보도를 최소화한다

4. 자살이라는 단어는 자제하고, 선정적인 표현을 피한다.

5. 자살 보도에서는 유가족 등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6. 자살로 인한 부정적 결과를 알려야 한다.

7. 자살 예방에 관한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8. 인터넷에서의 자살 보도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

9. 자살과 관련된 상세 내용은 최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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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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