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성형은 양쪽 가슴 조직 내에 가슴 보형물을 삽입하여 가슴을 증대시키는 성형수술이다. 따라서 가슴 보형물 바닥에는 가슴 골격이 자리 잡고 있고 보형물 위에는 가슴 근육과 기존 유방조직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성인 여성들은 양쪽 가슴 골격이 틀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다리를 꼬거나 한쪽 어깨에 백을 메는 습관, 또는 비뚤어진 자세 등으로 왼쪽 가슴뼈가 튀어나와 있거나 척추 측만증으로 휘어져 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가슴 근육도 차이가 날 수 있다. 이 근육은 팔 사용이 많은 쪽이 더 발달한다. 그리고 유방 조직도 대부분 차이가 난다. 한쪽 유방이 더 발달한 경우는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수유를 한 여성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이런 다양한 요소들로 인해 가슴 성형 후 양쪽의 비대칭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정도가 심한 경우 가슴 재수술의 요인이 된다.

비대칭으로 가슴 재수술을 생각하는 경우 우선 비대칭 요인부터 분석해야 한다. 크기 차이인지 유두 높이나 처짐 차이인지, 또는 윗가슴의 볼록한 정도가 다른 것인지 가운데로 몰리는 정도가 다른 것인지, 간혹 서 있을 때는 괜찮은데 누우면 비뚤어지는지 등을 확인하여 가슴 재수술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또한 촉감 차이 여부도 확인해야 하고 이때 구형 구축이 동반된 경우인지도 확실하게 체크해야 한다. 대부분 당사자는 차이가 난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이 차이가 나는지는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대칭 재수술은 첫째 양쪽 보형물의 모양과 크기를 조정해야 한다. 단순히 크기 차이뿐 아니라 모양도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작고 뼈가 들어간 쪽에는 더 큰 보형물을 사용하되, 지름보다는 높이가 더 큰 보형물을 사용해야 한다. 가운데가 너무 벌어져 있다면 지름이 넓은 보형물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보형물 선택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기존에 있는 가슴 모양과 방향의 비대칭 교정을 우선해야 하는 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양쪽 보형물의 차이를 두어야 적절하게 비대칭 교정이 될 수 있다.

또한 처진 유두는 올려 주고 너무 바깥으로 쏠린 유방은 안쪽으로 교정해 준 상태에서 양쪽 보형물을 정해야 하며, 이 역시 골격 비대칭이 깔린 경우에는 보형물 삽입 후 예상 못 한 차이가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수술 중 사이저(sizer)라는 보형물을 넣어 본 뒤 최종 확인을 해야 한다.

가슴 성형도 과거와는 달리 기대치가 높아짐에 따라 보다 크고, 더욱 자연스럽게 원하고 있다. 따라서 수술 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자기 가슴의 비대칭에 대해서도 민감해질 수 있기 때문에 경험 많은 의사는 환자 본인보다 먼저 이를 인지하여 확인시켜주고 이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하며, 짝짝이 가슴에 대한 수술은 면밀하게 원인을 파악하여 재수술에 임해야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슴 성형은 가슴 조직 내에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인 만큼 수술 전과 후에 유방 검진은 필수이며 체계적인 수술 후 관리가 재수술 예방의 첫걸음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상달 원장(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