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얼굴의 지방층, 진피층은 감소해 피부가 처집니다. 이로 인해 얼굴 전체에 볼륨이 사라지고 입체감이 떨어져 밋밋한 이미지가 될 수 있습니다. 앞 볼, 옆 볼, 이마, 관자놀이 등이 꺼지면 전체적인 이미지가 나이 들어 보입니다.
얼굴에 지방이 부족하면 미용상 이런 모습이 나타나는데, 요즘은 좀 더 생기 있고 젊어 보이는 이미지를 위해 꺼진 피부에 볼륨을 주는 시술 혹은 수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그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필러와 지방 이식이 대표적입니다.
필러는 시술 시간이 15분 내외로 짧고 주사를 이용해 간편하며 시술 직후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사용되는 필러의 주성분은 히알루론산으로 시술 후 만약 부작용이 생기거나 모양이 맘에 들지 않을 경우, 제거할 수 있는 히알라제 주사가 있어서 예전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볼륨 있는 얼굴
낮은 콧대, 꺼진 눈 밑, 꺼진 앞 볼, 무턱, 이마 등 다양한 부위에 시술이 가능합니다. 다만, 필러의 특성상 6 ~ 12개월 후에는 흡수되어 사라지므로 오래 유지를 하려면 적당한 주기를 두고 반복해서 재시술을 받아야 합니다.
지방 이식은 자신의 복부, 허벅지 등에서 추출한 지방을 이식하는 수술을 말합니다. 지방 이식은 자신의 것으로 볼륨을 더해줘 거부감이 훨씬 덜합니다. 지방 이식은 볼륨을 많이 주고 싶을 때 좀 더 합리적입니다. 자가조직을 이용한 지방 이식은 표정 및 촉감 등의 결과가 자연스럽고 피부색이 한층 밝아지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지방 이식은 어디에, 어떻게 주입하느냐에 따라 그 방법은 차이가 있습니다. 자가 지방을 꺼진 부위에 이식해 볼륨감을 높여줄 수 있고, 생착만 잘 된다면 반영구적으로 유지가 가능합니다. 다만, 개인의 얼굴형, 볼륨 감소 정도, 생착률에 따라 재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이식한 부위 지방세포 주변으로 혈관이 들어와 영양 공급이 잘 되면 생착이 잘 된 것으로 봅니다. 생착률을 높이기 위해선 초기 지방세포에 영양을 주는 혈관이 잘 자라야 하므로 흡연, 음주, 마사지,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게 좋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식한 지방 중 어느 정도가 몸으로 흡수되는지 여부를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개인차가 있는 편이니 이 점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기호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저작권©언론사 하이닥,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