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은 유아나 소아,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하지만, 최근 5년간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19%나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아토피 치료 및 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유·소아 아토피가 성인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며 발병 경험이 없었다가 사춘기 이후 성인이 돼서 발병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성인 아토피
성인 아토피는 주로 심한 가려움과 습진, 건조증, 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만성화될 경우 출혈과 진물, 2차 감염까지 발생할 수 있다. 가려움은 수면에 방해가 될 정도로 심하며 야식 섭취나 음주 후에 더욱 심해질 수 있는데, 계속해서 긁게 되면 염증 부위에 자극이 가해지고 피부 손상으로 성인 아토피가 악화하기 쉽다.
또한 외관상 보이는 부분으로 인해 일부 환자들은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하고 심미적인 스트레스로 자신감 하락, 대인관계 위축 등 정신적인 문제까지 동반할 수 있다.
성인 아토피는 치료 중임에도 불구하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할 수 있으며, 증상이 사라졌다가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겉에 드러난 피부의 아토피 증상이 호전됐다고 해서 환자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아직 성인 아토피의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력 약화와 함께 유전적 원인, 각종 알레르기 자극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더해져 발생한다. 이러한 성인 아토피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피부 증상 완화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근본적인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성인 아토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체계를 바로 세우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인데, 이를 통해 인체 내부 장기의 부조화를 바로잡고 피부 면역력을 강화해 아토피의 발생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한다.
이를 위해 환자 개개인의 체질 및 증상에 맞춘 한약 처방, 약침, 침, 뜸 등을 병행해 피부 재생력을 높여 정상 피부로 되돌리게 된다.
성인 아토피 치료와 함께 평소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급격한 온도나 습도 변화, 땀이나 화학약품 등에 아토피가 악화할 수 있으며 가려움을 유발하는 음식물이나 주변 환경 등을 파악해 일상생활 속에서 반드시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진백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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