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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강낭콩 모양의 신장은 주먹 크기로 양측 등 갈비뼈 안쪽 아래 부위에 각각 하나씩 위치하며, 우리 몸의 정수기 그 이상의 역할을 한다.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을 만들고, 몸속 나트륨, 칼륨, 칼슘 등과 같은 전해질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또한,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비타민 D와 적혈구를 만들어 주는 조혈호르몬 등을 생산하고 체내 들어온 약물이나 독소를 제거하며, 혈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신장의 기능 문제는 신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심장, 근육, 신경계의 이상으로 이어져 각종 합병증을 유발한다.

신장이 아픈 남성신장이 아픈 남성

신장을 망치는 주범, 단백질 과다 섭취

이처럼 중요한 신장. 그런데 우리가 평소 건강을 위해서 많이 챙겨 먹던 단백질이 오히려 신장의 건강을 악화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단백질은 몸에 들어오면 대사과정을 통해 질소로 변하는데, 이는 독성물질인 암모니아 가스를 유발한다. 즉, 단백질이 많이 들어올수록 암모니아 발생도 많아지기 때문에 신장은 점점 망가져 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단백질을 먹지 말아야 할까? 그것은 아니다. 3대 영양소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단백질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양질의 단백질을 적정량 먹는 것. 문제는 바로 과다섭취다. 서울대병원에서 진행한 한 연구에서 12년간 43,000명 추적 연구한 결과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해 근육을 과도하게 늘린 사람의 경우 신장과 심장에 무리를 줘 사망률이 1.6배가 늘어난다는 결과가 나왔다.

똑똑하게 단백질을 먹는 방법은?

한국영양학회에서 권고하는 단백질의 1일 권장 섭취량은 만 19세 이상의 성인 남성의 경우 50~55g, 성인 여성은 45~50g이다. 일반적으로 '본인 체중 x 0.8g~1g'으로 계산하며, 몸무게 60kg의 성인이라면 하루 50g 정도 먹는 것이 적당하다. 그렇다고 이를 한 끼에 다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신장이 2시간 이내에 거를 수 있는 단백질의 양은 20g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루 권장량을 3끼에 나눠서 먹도록 해야 한다. 그다음 기억해야 할 점이 바로 동·식물성 단백질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백질을 보충한다고 닭가슴살이나 달걀노른자만 먹는 것보다 대구, 두부 등 고루 섞어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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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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