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아버지라 불리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가 최근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에 참석해 목격담과 사진이 온라인상에 올라왔다. 베이지색 바지와 블루 셔츠를 입은 그는 유난히 복부 지방이 도드라져 보였다.
복부비만은 한국인 허리둘레 기준 남자 90cm(35.4인치), 여자 85cm(33.5인치) 이상으로 보는데, 여성보다 남성에서 흔한 비만 유형이다. 복부 장기 및 복강 내에 지방조직이 축적되면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다면 복부비만이 남성의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복부비만△ 소화기암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산본병원 소화기내과 김용성 교수의 논문 “비만과 건강? 과연 어떤 환자가 치료대상인가?”에 따르면 여러 메타분석 연구 결과, 과체중이나 비만은 식도선 암, 위선암, 대장선암, 간암, 담낭암 및 췌장선암과 같은 소화기암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세포 과다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과 과인슐린혈증이 원인으로 인슐린은 세포 분화를 활발하게 하고 과다한 지방세포는 여러 호르몬과 염증성 사이토카닌 분비를 증가해 발암 현상에 영향을 준다. 또한, 복부 비만은 대장의 선종과 선암의 발생 위험을 각각 1.5배, 1.4배 높인다. 그밖에 성인기 초기의 과체중이나 비만은 췌장암 발생의 위험 인자로 작용하고 고령에서의 비만은 췌장암에 걸렸을 때 생존율을 낮춘다.
△ 우울증
부산보훈병원 가정의학과 김은정 전문의 팀이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활용해 20∼60세 미만 성인 3,812명(남 1,621명, 여 2,191명)의 대사증후군 진단 요소와 우울증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낮은 HDL-콜레스테롤, 높은 중성지방 중 세 가지 이상의 위험인자가 함께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연구팀은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동맥경화 등 혈관성 질환이 뇌소 혈관 질환을 발생시키고 이 병이 신경생물학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켜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혈관성 우울증 가설’ 때문에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설명했다.
△ 발기부전
복부비만이 심하면 몸속 지방세포가 증가한다. 이는 에너지 대사를 조절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는데 복부 지방세포가 과다하면 여성 호르몬과 인슐린은 증가하고 남성 호르몬은 감소한다. 이 때문에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하하이닥 건강 Q&A에서 비뇨기과 상담의사 김태경 원장은 “40대 이상의 장년층에서는 신체적 요인으로 동맥성 발기부전이 나타나는데 콜레스테롤 등으로 음경 혈관이 좁아져 유입되는 혈액의 양의 적어 발기가 잘 안 된다”고 설명했다.
복부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선?
운동하이닥 운동상담 김수민 운동전문가는 하이닥 건강 Q&A를 통해 “복부비만의 원인으로 과한 식사량, 술, 밥이나 빵 같은 탄수화물 과다섭취가 주된 이유로 운동과 식단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식단은 하루 3끼 균형 있는 식단으로 일반식이 좋고 식사 시 시간대를 정해놓고 이때 밥을 먹는 규칙적인 생활을 습관화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같은 정크푸드. 고칼로리 음식, 기름진 음식은 끊고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폭식과 과식으로 이어지면 독이 되니 금지해야 한다. 식사 시 밥 양을 조금 줄이고 대신에 포만감을 위해 단백질 음식이나 채소 샐러드 등을 섭취하자.
운동은 가벼운 근력 운동과 함께 유산소 운동으로 걷는데 마치 경보를 하듯이 빨리 걷기로 배에 힘을 주고 최소 30분 이상 걸어준다. 이때 집에서든 헬스장에서 복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레그레이즈, 바이시클 크런치를 하루 150회 하고, TV를 보거나 양치할 때 등 틈틈이 짬 나는 시간에 제자리 걷기를 하는데 이때 무릎이 배꼽 위치까지 올라오도록 하면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