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는 약을 먹으면 1주일, 안 먹으면 7일 간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각종 증상을 완화하는 약만 있고 특별한 치료 약은 없을뿐더러, 잘 쉬면 대부분 자연치유가 되기 때문이다.
감기에 걸린 여성그래서일까? 우리나라 사람의 대부분은 감기에 걸리면 약만큼이나 생강차, 유자차, 콩나물국 등 빠른 치유를 돕는 차나 음식을 찾곤 한다. 이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로, 감기에 걸리면 ‘이것’은 꼭 먹는다는 음식들이 있다. 그렇다면 세계 각국은 감기에 걸리면 어떤 음식을 먹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 중국: 파뿌리차
대파차를 즐겨 마시는 중국은 감기에 걸렸을 때도 차로 다스린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생강차를 주로 마시는데, 이와 함께 파뿌리를 차로 달여서 마시기도 한다. 중국의 약초학 고서 ‘본초강목’에는 초기 감기에 대파의 흰 뿌리 부분을 달여 마시면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냉한 기운을 몰아내고, 폐 기능을 활성화한다고 적혀있다. 파 뿌리에는 네이올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비타민 C의 흡수를 도와 면역력을 높이며, 체내로 침투한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해열작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대파 속 알리신 성분은 비타민 B1의 체내이용률을 높여 피로 개선, 자양강장에도 효과적이다.
△ 핀란드: 양파우유
양파깨끗한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핀란드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4계절을 가지고 있지만, 겨울이 길고 어두워서 감기에 많이 걸리는 편이다. 이때 꼭 먹는 음식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양파우유’다. 만드는 법은 매우 간단하다. 양파를 잘게 자른 후 우유를 넣어 20분 정도 끓여주면 완성된다. 양파 속에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퀘르세틴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혈액순환을 돕고 기초체온을 올려 면역력을 향상하기 때문에 감기에 효과적이다.
△ 노르웨이: 블루베리 수프
양파베리류의 생산량이 많은 나라 중 하나인 노르웨이는 감기에 걸리면 ‘블루베리 수프’를 만들어 먹는다. 이는 물에 블루베리와 전분을 푼 물을 부은 후 약 15분 정도 끓이면 마치 푸딩과 같은 질감으로 완성된다. 슈퍼푸드 중 하나인 블루베리에는 비타민C와 항암물질인 폴리페놀,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감기 치료에 도움을 준다.
△ 프랑스: 뱅쇼
뱅쇼와인로 유명한 프랑스에서는 감기에 걸리면 레드와인에 과일, 계피, 정향을 넣고 푹 끓인 뱅쇼를 즐겨 마신다. 와인에 함유된 약간의 알코올이 체온을 높여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속 재료로 들어간 계피와 정향 역시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데, 더불어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어, 감기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데도 도움을 준다. 그리고 비타민C가 듬뿍 들어 있는 각종 과일은 면역력을 향상해 감기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