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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는? 바로 ‘스트레스(Stress)’다. 그만큼 우리는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되어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스트레스가 뇌를 망친다

스트레스 받는 남성스트레스 받는 남성

20세기 캐나다 내분비학자인 한스 셀리에(Hans Selye)는 스트레스를 “정신적. 육체적 균형과 안정을 깨뜨리는 자극에 대해 자신이 있던 안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변화에 저항하는 반응”이라고 정의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하고, 이때 분비되는 코르티솔(Cortisol) 호르몬이 염증반응을 촉진시킨다. 이러한 염증반응이 장기간 지속되어 만성 염증을 일으킬 경우 이 염증 물질들이 전신을 통해 신체기관을 공격하고 망가뜨린다.

만성염증이 지속될 경우 혈관에서는 혈관 내피에 손상을 일으키고 혈전이 잘 생길 수 있어 뇌졸중 같은 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미국 존스 홉킨스 의대의 한 연구에 따르면 40~50대 때 염증 수치가 높았던 사람이 70대 때 뇌 부피가 5% 이상 더 줄었다. 특히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눈에 띄게 작아지면서 치매 위험도가 3배나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밖에도 만성염증이 뇌 내의 세로토닌(Serotonin)을 감소시켜 우울감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만성 염증이 뭐길래?

우리 몸에는 외부의 위험에 반응하여 보호하는 염증 반응이 언제든 생길 수 있다. 흔히 많이 접하는 인후염, 폐렴, 요로감염 등 급성 염증은 신체의 방어기전으로 회복 과정에서 꼭 필요하고 유익한 반응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염증이 장기간 지속되어 원인 물질이 제거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남아 있다면 만성염증이 되어 혈액을 타고 온몸을 돌아다니면 문제를 일으킨다. 뇌 질환 외에도 당뇨병,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의 위험도를 높이고 심근경색, 위암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만성염증의 대표적인 원인은 앞에서 언급된 스트레스이다. 육체 및 정신적 스트레스 모두 염증 물질 분비와 관련해서 만성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치주염이 제 때 치료되지 않아 지속될 경우 치아와 잇몸 사이의 염증이 혈관을 타고 만성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 포화지방, 밀가루, 설탕 위주의 식습관도 염증 유발 분자를 과량 생산해 원인이 될 수 있다. 비만인 사람의 지방조직은 만성염증을 유발한다고도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불면증, 흡연, 미세먼지 역시 만성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다.

만성염증을 예방하고 줄이는 생활 수칙

스트레스 줄이기 스트레스 자체가 만성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명상, 요가, 목욕 요법 등을 통해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시키고 몸을 이완시켜 염증 물질 분비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하는 남성운동하는 남성

운동 =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연구에서는 나이가 들면 근육의 양이 줄어들고 체내 염증수치가 늘어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를 줄이는 방법이 운동으로, 주5회 30분씩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하면 염증 수치가 12%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장지방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특정물질(인터루킨-6, Interleukin-6)이 분비되기 때문에 복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고 하체를 단련시키는 스쿼트 운동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이 조절 = 과도한 음식 섭취는 대사량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노폐물이 생성되면서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평소 먹는 칼로리의 20% 정도만 줄여도 도움이 된다. 당분, 트랜스지방, 정제된 곡물 등을 자주 먹으면 염증 수치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고, 반대로 오메가-3 불포화 지방은 항 염증 효과가 있기 때문에 주 1~2회 정도 등 푸른 생선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금연 = 흡연은 동맥 내 침착물을 쌓이게 하여 만성염증의 원인이 되므로 금연은 필수다. 미세먼지 차단 미세먼지도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서 혈액을 타고 돌면서 만성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가능한 외출을 자제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오경필 (신경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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