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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카레의 원료인 ‘강황’이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을 각각 49%, 85%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성지방은 원래 체내 지방조직에서 분비되어 에너지원으로 활용되나 필요한 양보다 과도하면 혈중에 떠다니며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심혈관질환, 고인슐린혈증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한다. 중성지방 수치는 150mg/dL 미만으로 유지돼야 안전하다.

LDL(저밀도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세포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등의 역할을 하지만 요구량보다 많으면 혈관 벽에 들러붙어 동맥경화 등의 문제를 유발한다. LDL 수치는 100mg/dL 미만이 적정하다.

카레카레

농촌진흥청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도한 동물모델에 4주간 저농도(50mg/kg/일)와 고농도(100mg/kg/일)의 강황 추출물을 투여한 후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와 지방간 변화를 관찰했다. 대조군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유발하는 사료를, 정상 그룹에는 강황 추출물을 투여하지 않은 일반사료를 제공했다.

그 결과, 대조군을 100%로 봤을 때 중성지방 수치는 저농도 그룹에서 31%, 고농도 그룹에서 49% 줄어들었다. 이는 지방 생성을 억제하는 AMPK 효소가 저농도(36%)보다 고농도(46%)에서 증가해 강황 추출물이 지방 합성과 축적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레카레

총콜레스테롤 수치도 저농도 그룹은 16%, 고농도 그룹은 42% 줄었는데, 특히 LDL은 저농도에서 64%, 고농도에서 85%까지 억제됐다. 또한,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HDL은 저농도에서 3.3배, 고농도에서 2.6배 증가했다.

혈액에 지방이 쌓이면 간 손상으로도 이어지는데, 강황 추출물 투여 동물은 간세포 손상으로 증가하는 수치인 ALT와 AST가 저농도에서는 각각 59%, 19%, 고농도에서는 각각 65%, 6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강황이 중성지방과 LDL 수치 감소는 물론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는 건강기능식품이나 천연물 기반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레의 주성분인 강황은 생강과 식물로 예부터 체온을 올리고 지방 축적을 막아주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강황은 뿌리줄기이며, 울금은 구형이나 방추형으로 생긴 덩이뿌리로 강황과는 차이가 있다. 전 세계 소비량의 80%가 인도에서 생산되며 우리나라에서도 1997년 전남 진도를 시작으로 전라도, 경기도, 제주도 등에서 생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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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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