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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피부습진이란 가려움, 홍반, 부비늘(인설), 부종, 진물 등의 증상을 보이는 피부질환으로, 아토피피부염, 접촉성피부염, 화폐상습진(동전습진) 등을 포함한다. 그중에서도 화폐상습진은 수포와 구진이 합쳐져 동전과 같은 보양을 형성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화폐상습진_팔

접촉성피부염은 원인이 주변 환경과 같은 외부에 있지만, 아토피피부염이나 화폐상피부염은 그 원인이 개인의 신체 내부에 있다. 개개인의 체질과 생활습관 등에 따라 피부 증상의 세부적으로는 차이가 있지만, 아토피피부염과 화폐상피부염은 습진이라는 큰 범주 안에서 속하여 치료에 비슷한 부분이 많다.

피부아토피와 마찬가지로 화폐상습진 또한 소화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유독 편식이 심하거나 조금만 많이 먹어도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이 있다면 소화 기능 저하가 피부질환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신호이다. 이러한 증상을 못 느끼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만성적으로 식습관이 좋지 않은 상태라면 소화기의 신호를 제대로 못 알아차리기도 한다.

소화 기능이 저하되면 음식물이 체내에서 흡수에 최적화된 상태로 분해되지 않는다. 덜 쪼개지거나 독소를 형성하게 되고 영양소가 흡수될 때 이런 물질들도 함께 흡수되어 혈류를 따라 온몸을 순환하면서 체내에 염증을 만들어낸다.

처음에는 사소한 염증이라 몸에 별다른 반응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러한 상태가 오래 지속하거나 과로 및 스트레스로 체내 면역력이 떨어지면 습진, 피부 가려움 등의 피부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화폐상습진은 손등·발등·팔다리의 바깥쪽에 가장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람마다 나타나는 부위에 차이가 있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습진이 나타나는 부위가 체내의 약한 부위가 어딘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다. 바꿔 말하자면 화폐상습진을 고치기 위해서는 소화 기능 향상과 함께 자신의 몸이 어떤 부분이 취약한지 알고 함께 치료해야 한다.

■ 부위별로 알아보는 화폐상습진의 세부적 원인

화폐상습진_얼굴

① 얼굴(특히 볼): 음식물이 식도로 잘 역류하는 경우에 특히 화폐상습진이 볼에 잘 나타난다.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은 역류성식도염뿐만 아니라 폭식하는 습관이 있거나 편식이 심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어린아이들이 갑자기 식욕이 증가하고 몸무게가 늘어나면서 볼에 화폐상습진이 나타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런 사례에 해당한다면 식사량 및 편식 조절을 통해 음식물이 잘 역류하는 증상을 치료해야 한다.

② 손발 및 팔다리 바깥쪽: 오랜 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서 손만 쓰면서 일하는 경우에 화폐상습진이 팔다리에 잘 나타난다. 온종일 공부하는 학생이나 컴퓨터로 업무를 보는 회사원, 작은 장식품을 만드는 세공사, 신체 활동이 적고 퍼즐을 맞추거나 장난감을 조립하는 취미를 가진 사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온종일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는 일 없이 집중해서 손만 쓰는 생활이 계속되면 팔다리로의 혈액순환이 지속해서 저하되어 피부 증상 또한 팔다리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경우 눈 피로감도 높기 때문에 시력이 좋지 않거나 안구건조증, 비문증(날파리증)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때는 소화 기능을 향상함과 동시에 팔다리로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만들어야 습진이 치료될 수 있다.

③ 목(특히 앞쪽): 화폐상습진이 목에만 한정되어 있다면 평소 목이 건조했을 가능성이 높다. 물을 잘 챙겨 마시지 않거나 학교 선생님이거나 어린 자녀의 부모님처럼 말을 많이 해야 하는 환경에 놓여 있다면 목이 취약해진다. 이런 경우 매핵기처럼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헛기침을 하는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목에만 습진이 있다면 소화 기능을 개선함과 동시에 목이 건조하지 않게 치료해야 한다.

이처럼 화폐상습진은 증상이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추가로 치료해야 하는 부분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소화 기능을 향상하기 위해 일정 기간 식이요법도 함께 하면 습진 치료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식이요법에는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을 피하는 기본적인 것부터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는 것까지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는데 특정 음식들만 섭취하는 것은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없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한의학적에서는 식약동원(食藥同原)이라 하여 먹는 음식과 약을 동일하다고 볼 정도로 자신의 몸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을 강조했다. 무작정 고기, 밀가루는 피하고 채소만 먹는 식이요법이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한약과 비슷한 성질의 음식을 위주로 섭취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똑같이 소화 기능이 떨어져 습진이 발생해도 사람마다 치료하는 한약이 다르기 때문에 잘 챙겨 먹어야 할 음식, 피해야 할 음식도 달라질 수 있다.

화폐상습진은 경과가 만성적으로 진행되면서 농가진, 세균 및 곰팡이 감염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일을 올바로 처리하기 위하여 폐단의 근원을 아주 완벽히 뽑아서 없애버린다’는 발본색원 의미처럼 단순히 화폐상습진의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보다는 습진의 근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재발까지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10~20분의 짧은 상담을 통한 치료보다는 1시간 이상의 진료 상담을 통해 개별적인 요인을 찾아서 개인에 맞는 치료 방법을 택하여 진행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은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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