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즐겁고 건강한 프로여행러 닥터유입니다.
동남아 여행, 잘 다녀오셨나요?
그런데 여행을 다녀온 이후에 소변볼 때 따끔거리고, 중요 부위에 고름, 궤양, 통증이 있고...
어휴... (말로 다 못 하겠네...) 혹시 그런 상황에 계신 건 아니겠죠?
헉, 이거 보세요. 사실 이걸 우리가 ‘성병’이라고 하죠.
성병은 지체 말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끙끙 앓고 병원에 안 가시는 분들이 많아요.
사실 성병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거든요.
실제로 현지에서도 치료할 수도 있는데 현지에서 외국어가 좀 불편하거나 현지 의료진에 대한 믿음이 떨어져서 한국에 와서 치료하겠다고 기다리는 분들도 있어요.
근데 증상이 있으면 빨리빨리 진료받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동남아 성문화? 밤 문화 체험?
아니 그런 곳에 왜 가는 거예요, 도대체?!!
사실 동남아시아의 대부분의 국가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성매매가 합법이 아닌 처벌의 대상인 경우가 많은데도, 실질적으로 생활의 패턴이 한국보다 좀 더 자유롭기 때문에 성과 관련된 산업들이 상당히 발달하여 있는 것이 (안타깝지만)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의 성병 환자들은 주로 20~30대의 젊은 층에서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성병에 잘 걸릴까요?
△ 성병에 걸리기 쉬운 조건
1. 1년 평균 2명 이상의 파트너와 성관계를 가진 사람
2. 평생 3명 이상의 파트너와 성관계를 가진 사람
3. 콘돔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람
4. 생식기 증상이 있거나 성병에 걸린 파트너와 성관계를 가진 사람
5. 매춘부와 관계를 가진 사람
6. 과거 성병 증상을 경험하거나 성병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
7. 최근에 새로운 파트너와 성관계를 가진 사람
8. 아주 어릴 적부터 성관계를 시작한 사람
9. 평생 한 번도 성병 검사를 받아보지 않은 사람
성병이 의심될 때는 어떻게?
성병이 없으면 제일 좋겠지만, 만약 의심된다면 바로! 지체하지 말고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성관계를 가진 모든 파트너에게 알려야 합니다.
‘사실은 말이야, 내가 이런 문제가 있어. 같이 검사해볼까?’
완치될 때까지는 모든 성적 활동을, 자위를 포함해서 모두 중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병이라는 것이 치료하면 금방 증상이 좋아져서 본인이 완치되었다고 생각하고 병원에 안 오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은 의사가 완치되어서 “그만 오세요”라고 할 때까지 병원에 가는 것이 맞습니다.
약을 먹고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성병 균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에요. 따라서 지속해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항생제에 잘 듣지 않는 성병 균의 내성도 있어서 완치 후에 약을 다 먹어도 필요한 검사를 또 받을 수 있습니다.
성병은 잠깐 앓고 지나가는 게 다가 아닙니다. 임신부의 경우 아기에게도 옮길 수 있고, 모유 수유로도 성병이 전파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사실 이게 가장 걱정되는데요, 클라미디아와 같은 병들은 증상이 많지 않아서 이 상태로 오래 앓고 있다가 서로에게 퍼지고 또 남녀 모두에게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매독, 임질, 연성하감, 클라미디아 - 이름만 해도 무시무시한데요.
이런 성병을 절대로 가볍게 보면 안 되겠죠?
Q. 친구의, 친구의, 친구의 남편이 말하길... 성병이 사우나랑 공중목욕탕에서 걸렸다는데.. 이렇게도 감염되나요?
A. 네, 본인 이야기가 아니라 친구의, 친구의, 친구의 남편 이야기인 거죠?
그런데 이 성병이라는 것이, 이름이 왜 ‘성병’일까요?
성관계, 성적 접촉에 의해서 감염되는 질환이기 때문인데요.
아주 일부 공중목욕탕에서 감염된 사례가 있긴 하지만 성병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성관계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목욕탕에서 성병이 걸렸다고 하는 얘기는... 안타깝게도 거짓말일 수 있을 거 같아요.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 몸과 사랑을 주는 예방접종. 바로 ‘사랑과 믿음’이라는 예방접종이 필요할 거 같네요~
지금까지 프로여행러 닥터유였습니다.
Let it go, Bon Voy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