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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발은 무거운 체중을 온전히 받아내며, 하루에 많은 시간을 신발 속에서 숨도 못 쉬며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한다. 이러한 발은 그 모양과 정렬이 올바르게 유지될 때 최적화된 충격 흡수로 그 기능을 다 해낸다.

발은 총 26개의 뼈로 이루어진 정교한 신체 부위다. 그리고 손 다음으로 많은 뼈를 가지고 있는데, 뼈가 많은 부위는 그만큼 관절이 많다는 것이고, 이는 그만큼 다양한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번쯤 생각해보면 손은 밥을 먹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정교한 동작이나 살아가면서 의식주를 통한 모든 움직임에 거의 필수적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당연히 뼈가 많고 많이 움직여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발은 걷고 뛰는 동작에만 사용하는데 왜 굳이 뼈가 많아야 하는 걸까?

바로 충격 흡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뼈가 통으로 되어있거나 관절이 없다면 발은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무게와 충격을 고스란히 몸에 전달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발목, 무릎, 골반, 허리 등에 그 충격이 전달되어 상해가 발생하기 쉽다. 이 때문에 발에는 많은 뼈와 정교한 관절의 움직임이 필요한 것이다.

무지외반증무지외반증

엄지발가락이 휘어졌다? 무지외반증

발은 뼈마다 각기 역할을 하며 존재하는데, 그중 엄지발가락의 정렬이 잘못된 방향으로 틀어진 것을 무지외반증이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급격하게 휘어져서 발의 형태가 변형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엄지발가락 밑에 뼈가 돌출되어 신발을 신을 때 이 부분이 스치거나 마찰하여 통증이 발생한다.

그 원인은 선천적인 경우와 후천적인 경우 모두 있는데, 선천적인 것은 유전적인 요인과 평발이 있다. 그리고 후천적인 것은 뾰족구두, 하이힐, 키높이 신발 등과 같이 앞 볼이 좁은 신발을 자주 신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신발은 체중이 앞으로 쏠리면서 발가락 쪽으로 미끄러지는 전단력이 발생하는데, 이는 발가락을 좁은 공간으로 구겨지게 만든다. 이 때문에 하이힐, 키높이 신발 등을 자주 신으면 무지외반증에 노출되기가 쉽다.

어떻게 해야 할까?

통증이 심하다면 수술적인 요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술은 돌출된 부분을 깎아내고, 휘어진 뼈의 각도를 다시 정상 위치로 잡아 두는 방법으로 시행한다.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발가락 교정기나 넓은 볼의 신발을 신는 등 발의 압박을 최소화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발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는 여러 방법을 통해 발의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예방할 수는 없을까?

평소 편안한 신발을 신고, 엉덩이 근육 강화 운동, 스트레칭 등을 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바른 자세로 걸을 수 있도록 신경을 쓰도록 한다.

또한, 불가피하게 발에 스트레스를 주는 신발을 신게 되면, 밤에 충분히 발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도록 족욕, 반신욕, 마사지 등을 해준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운경 (운동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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