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낭종은 모낭의 염증에 의해 발생하는 부드러운 혹입니다. 낭종 안에는 죽은 세포와 피지선에서 나온 기름기 있는 분비물들이 들어 있습니다. 피지 낭종은 흔히 두피, 얼굴, 몸통과 성기부에 발생하지만 몸의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개 해롭지는 않으나, 때로 커지거나 혹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피지종 (리영의원 제공)
△ 사진 = 피지종 (리영의원 제공)
세균에 의해 감염되면 낭종에 염증이 생겨 아프고 결국에는 터져버립니다. 아무 증상이 없으면 특별히 치료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점점 커지거나 아프다면 국소마취를 하고 제거할 수 있습니다. 낭종의 벽이나 내용물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으므로 낭이 온전히 있는 상태로 제거해야 합니다. 감염되면 항생제 치료를 하거나 절제를 해서 배농시켜야 하지만 배농을 시킨다고 해서 낭종이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고주파를 이용하거나 다이오드레이저를 이용하여 원인이 되는 피지선까지 제거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재발을 방지합니다. 고주파를 이용한 여드름 치료는 직접 바늘을 주입하여 표피 손상 없이 피지선에만 고주파 열을 전달하여 피지선을 파괴합니다. 피지낭종의 염증을 빼고 피지선을 확실하게 제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이오드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는 1450nm와 400nm의 복합 파장으로 피지낭종을 치료합니다. 1450nm 파장의 다이오드 레이저는 피부 손상없이 피지선만을 타깃으로 하여 피지선을 파괴하고, 400nm 파장은 일명 ‘블루 라이트’로, 살균 작용과 박테리아를 제거합니다.
1450nm 파장대를 사용하는 다이오드 레이저로 유수분의 흡수도가 높아 피지선에 열손상을 일으켜 피지분비를 줄이는 근본적인 치료법입니다. 이 시술의 특징은 피지선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정상 피부 조직에는 손상을 주지 않으며 가벼운 화장이나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편 레이저 시술의 경우 흉터, 통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시술 전 충분한 상담을 거치고, 정확한 진단을 내려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기훈 원장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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