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요즘 유튜브와 같은 매체가 수익 모델과 홍보 매체로써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기 위한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성행하고 있다. 그런데, 자칫 의료적으로도 위험할 수 있는 발상의 콘텐츠는 다소 우려스럽기도 하다.

바지 속을 들여다 보는 남성바지 속을 들여다 보는 남성

“친구에게 몰래 비아그라를 먹여보았습니다” 또는 “비아그라를 먹고 외출해봤습니다” 라는 등의 콘텐츠가 한때 유행처럼 번졌다. 영상 안에서 비아그라를 먹은 사람은 길거리에서 발기가 제어되지 않는 듯 엉거주춤 걷는 모습으로 영상을 담아낸다. 아마 영상 속의 내용은 재미를 위해서 조작된 영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영상을 보고 비아그라, 시알리스와 같은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해 오해를 하는 이가 있을 수도 있고, 설령 누군가는 따라 할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병원에서 처방받는 발기부전약의 성분은 PDE5(Phosphodiesterase-5) 억제제의 일종이다. 유효성분별로 여러 가지가 있으나 잘 알려진 것으로는 실데나필(Sildenafil)과 타다라필(Tadalafil)이 대표적이다. 실네나필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은 ‘비아그라’, 타다라필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은 ‘시알리스’가 대표적이다. 각각의 성분은 발효 시간과 체내의 반감기에서 차이가 있어 복용 방법도 다르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실데나필 성분은 30~40분 정도가 있어야 효과가 발현되고 지속시간은 4~5시간 정도이다. 그리고 타다라필은 1~4시간 정도의 발현 시간이 필요하고 최대지속시간은 30시간 이상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흔히 비아그라는 필요할 시, 시알리스는 매일 복용이 가능하다.

영상 속에서는 이러한 약물들이 무조건 발기를 일으키는 약처럼 소개한다. 하지만 실제로 발기가 일어나려면 복용자의 성적 자극이나 흥분이 수반되어야 하고 복용타이밍도 맞아떨어져야 한다. 일부 영상과 같이 단순히 약물만 복용했다고 자연스럽게 발기가 일어나 걷지도 못한다는 것은 다소 비약이 있는 반응이다.

기본적으로 아무나 복용했을 때 부작용 등의 우려가 있는 약물에 대해서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 아래에 안전하게 복용하도록 ‘전문의약품’으로 구분이 된다. 누구나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사서 복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는 구별되는 부분이다.

발기부전치료제는 반드시 의료진과 진료나 상담 하에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전문의약품이다. 따라서 처방받은 본인 외에 이외에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거나 함께 복용해서는 절대 안 되는 약임을 명심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리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김도리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