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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무더운 여름철에는 높은 자외선에 피부 노출이 잦아 다양한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미 피부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는 견디기 힘든 계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얼굴 표면에 붉은색의 오돌토돌한 모양을 지닌 트러블을 여드름이라고 오인해 압출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모낭염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거울을 보는 남성거울을 보는 남성

모낭의 병변이라는 점에서 볼 때 모낭염은 여드름과 같지만 모낭 안에 피지 덩어리가 존재하지 않으면서 모낭의 표재성, 심재성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여드름과는 차이가 있다. 여드름은 압출 시 염증과 면포가 함께 빠져나오는 반면, 모낭염은 압출을 아무리 해도 염증은 배출되지만 면포가 배출되지 않는다.

산소를 좋아하는 여러 세균이 모공 입구를 중심으로 염증을 일으키는 모낭염은 모낭충 감염에 의한 피부염의 일종으로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모낭염의 흔한 원인균으로는 황색포도알균이며 당뇨, 비만, 청결하지 못한 위생 상태 등 관련 요인으로 작용하고 코를 손으로 습관적으로 후비거나 코털을 뽑는 습관에 의해 자주 재발되기도 한다. 또한 모낭염은 뜨거운 욕조에서 목욕한 후 녹농균이라는 균에 의해서도 발생하기도 한다.

입 주변이나 볼, 턱은 물론 등과 가슴 등 모낭이 발달한 곳에서 모낭염이 주로 발생하며 요즘같이 기온이 높을 때 세균 번식이 왕성해져 염증이 쉽게 발생하게 되고, 특히 20~30대 남자 턱수염 부위에서 모낭염이 잘 발생한다. 모낭염은 면역력이 잘 갖춰져 있고 안정적인 피부에서는 염증반응을 이겨내기 때문에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몸 전체 면역체계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지면서 모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모낭염은 겉으로 드러난 피부의 문제뿐 아니라 몸 전체 면역체계의 문제이기 때문에 피부염증만 치료해서는 재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서 개인의 체질 및 증상에 맞춘 한약 처방으로 체내 독소를 제거하고 면역체계를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약침, 침 등으로 모낭에 있는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등 피부 문제와 몸 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결해야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모낭염은 모낭이 세균에 감염되는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기 때문에 얼굴에 열을 식혀주고 깨끗하지 않는 손으로 피부를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면도로 인해 모낭염이 자주 발생하는 남성의 경우, 평소 깨끗하게 소독된 면도기를 사용하고 건조된 면도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송성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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