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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습하고 뜨거운 바깥공기에 시달리다 실내에 들어왔을 때 느껴지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은 한 줄기 빛과 같다. 하지만 한두 시간 찬바람에 노출되다 보면 온몸이 차가워지다 못해 눈까지 아리고 뻑뻑해져 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에어컨 바람을 쐬는 여성에어컨 바람을 쐬는 여성

편안한 환경에서 생활하기 위해 설치한 에어컨이지만 적절한 온도 조절에 실패하면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눈은 차가운 바람과 습도에 굉장히 민감하며, 이 변화는 몸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좌우한다.

에어컨은 실내 습도를 줄이고 온도를 낮추는데,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 안구 표면이 메말라 뻑뻑한 느낌을 받게 된다. 안구 건조증은 이처럼 눈이 건조하고 발적이 생기거나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렌즈를 착용한 경우 이 변화를 더욱 쉽게 느낄 수 있는데, 심한 경우 눈을 잘 뜰 수 없거나 심한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인공눈물을 눈에 넣는 여성인공눈물을 눈에 넣는 여성

눈이 피로하고 건조한 느낌이 든다면 인공눈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생활 습관과 환경 개선이 필수적이다. 에어컨으로 인한 안구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하고 실내 온도는 너무 낮지 않게,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또한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면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형성될 수 있으니 유지 관리를 틈틈이 하는 게 중요하다.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 바람이 얼굴 쪽으로 직접 닿지 않도록 방향을 조절해 주는 게 좋다. 또한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여 눈물층이 형성되도록 해주고 찜질, 마사지 등으로 눈에 휴식을 주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눈이 마르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 환경과 생활습관 개선 후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안과에 방문하여 검사와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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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예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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