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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육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본 분들이 많고 생소해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는 많은 여성분이 다낭성 난소증후군에 대해 잘 알고 계십니다. 정확하게 호르몬 검사로 진단받지 않아도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소견이 보인다’라는 산부인과의 진단을 받고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임신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이고, 임신 성공을 위해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다낭성난소증후군

일반적인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마다 대략 난소에서 8~10개의 난포가 나타나며, 이 중에 한 개의 난포만 자라나 성숙한 난자를 배출하게 됩니다. 그러나 100명에서 6명 정도의 비율로 난소에서 여러 개의 난포가 동시다발적으로 자라나 미성숙 난포 상태를 유지하면서 배란 없이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무월경 상태가 지속하며 혈액이 남성화되는 등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발병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가족력이나 유전 등의 원인을 비롯해 최근에는 환경적인 영향, 인스턴트나 불균형적인 섭생, 극도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회적 원인 등도 폭넓은 의미의 병인으로 추정됩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진단받게 되면 보통 피임약을 복용하다가 임신을 원하는 시기에 배란을 유도하여 임신이 가능하다고 알고 계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실제로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앓고도 수월하게 임신을 하는 예도 있지만, 장기간 난임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다낭성 난소는 배란뿐만 아니라 착상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난소에 제대로 성숙하지 않은 비정상적인 난포들이 가득하여 배란이 주기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난자 질에도 영향을 끼치므로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앓는 여성들이 시험관아기를 진행할 때에도 과배란유도제를 통해 많은 양의 난자채취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배아의 질이 떨어지거나 수정률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건강한 임신이 어렵게 됩니다. 또한, 장기간 생리불순을 겪거나 무월경이었던 다낭성 난소증후군 여성은, 배란이 일어난 후에도 정상적인 내막 증식을 일으키기 어렵고 착상에 적합한 환경을 가진 내막을 유지하기 쉽지 않습니다. 매달 규칙적으로 배란하고 생리하는 일반적인 자궁 내막이 아닌, 내막의 증식기능과 분비 기능이 생소한 내막이죠.

2015년 중국 중약잡지(中国中药杂志)에 소개된 논문 중에 ‘한약 복약이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인한 배란 장애를 개선하고 임신율의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난임 환자 349례(다낭성난소증후군의 원인으로 난임진단을 받은 145례포함)를 대상으로 한약과 과배란제의 대표 격인 클로미펜시트르산염 성분의 배란촉진제의 효과를 대조 평가했을 때, 한약 투여군의 배란율은 총 504주기에서 348회로 69.05%, 과배란제 투여의 배란율은 총 507주기 중 359회로 70.81%를 보여 두 실험군의 배란 유도 효과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임신율은 한약 투여군이 41.19%, 과배란제 투여군이 27.69%로 나타나 한약 투여가 약 1.5~2배가량 유의하게 임신율을 증가시킨다는 결론을 도출하였습니다.

또한, 한약 투여군에서는 가슴 두근거림, 하복냉감, 야간뇨, 변비 등의 다양한 증상이 개선되어 호르몬 요법으로 자주 발생하는 증상(복부팽만, 감정적 변화, 구역감, 복통 등)이 한약을 투여했을 때 오히려 감소해 전체적인 컨디션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의 몸 상태에 맞춘 적절한 한약 처방이 시상하부에서 뇌하수체와 난소에 이르는 생식의 축을 조절하여 호르몬에 대한 난소의 반응을 정상화하고 미세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다낭성 난소를 교정하는 작용으로 임신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재확인한 연구 결과로 보입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진단받으면 빠르게 치료에 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든 질환이나 병증이 그러하듯, 병변이 발생하는 초반에는 짧은 치료로 정상 기전으로 되돌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배란이나 월경처럼 패턴을 가진 몸의 기능이 틀어진 상태에서는 본래의 정상 주기로 돌아가려 하지 않고 불균형이 계속 유지되어 되돌리기가 점차 어렵게 됩니다. 특히 임신을 위해 매달 반복적인 주기로 자궁 내막이 쌓였다가 생리로 연결되는 기능을 하는 것은 건강한 내막과 착상 환경을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에 적합하게 처방한 한약 복약뿐 아니라 규칙적인 식생활과 운동으로 혈당 및 체중 관리를 병행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부 비만인 다낭성 여성 중에는 체중 감량만 하면 난소기능이 정상화될 것으로 생각하는 분도 있는데요. 실제로 난소의 난포 성숙과 배란 정상화를 위해 정상 범위의 체중으로 감량하는 것은 필요하나 일시적인 다이어트가 아닌 일상생활에서 건강한 섭생을 위한 꾸준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경우 난자 질을 개선하기 위한 이노시톨 성분의 건강기능식품 섭취도 권유 드립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치료와 노력이 이어질 때 난임 극복이 가능할 수 있답니다.

지금 바로 임신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도 건강하게 임신할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오유리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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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난임, 불임, 질염, 생리불순, 다낭성난소증후군, 조기폐경, 유산후 조리
  • 소속 쉬즈한의원(잠실점)
  • 이메일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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