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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대장암은 결장암 70%와 직장암 30% 비율로 직장보다는 결장에 암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항문으로 이어지는 대장의 마지막 부위인 15cm 길이의 직장암은 대장암보다 독한 암으로 유명하다.

직장은 결장보다 짧다. 결장에 생긴 암을 떼낼 때 결장을 어느 정도 잘라내도 장 기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직장에 암이 생기면 항문 손상과 직결될 수 있어 배변 기능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자칫 배설물이 골반 내 다른 장기로 퍼지기라도 하면 패혈증으로 이어져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

또 항문 괄약근이 약해지면 배변 횟수가 늘고 변실금이 생길 수 있다. 게다가 직장 주변에는 성기능과 배뇨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들이 얽혀 있어 문제없이 직장에 생긴 종양을 제거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대장암대장암

직장암 위험 요인 5가지

생명은 물론 수술 치료 후에도 평범한 일상생활을 위협할 수 있는 직장암의 위험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나이 = 직장암은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50세 이상에서 발생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만 50세 이상부터 대장암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단, 분변잠혈검사를 통해 ‘양성’ 반응 결과가 나온 경우에만 대장내시경 검사를 지원하고 있어 대장암 조기 검진의 한계점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분변잠혈검사의 대장암 진단 정확도가 75~91%로 높기는 하지만 대장용종과 같은 대장암의 씨앗은 발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므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용종이 없는 경우에는 5년 주기로 받아도 되지만 용종이나 염증성 장질환 여부에 따라 주기를 앞당겨야 한다.

2. 가족력 = 대장암은 가족성 용종증, 유전성 비용종증이라 해서 가족, 유전과 관련성이 높다. 가족 중에, 또는 본인이 과거에 관련 질환을 앓은 경우가 있다면, 조기 검진을 자주 받는 것이 추천된다.

3. 고기를 좋아하고, 채소는 싫어하는 식습관 = 붉은 고기가 결장암, 직장암에 나쁘다는 얘기는 이미 유명하다. 이유가 뭘까? 고기를 많이 섭취할수록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지방을 소화시키기 위해 간에서 콜레스테롤과 담즙산이 다량 생산된다. 이때 대장 내 담즙산이 증가하면 대장 내 세균들이 이를 분해하면서 독성물질을 만들기 때문에 이것이 대장을 손상시키는 발암물질로 작용해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또 육류가 고온에서 조리될 때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에 굽거나 튀기는 방법으로 고기를 먹는 것도 위험하다.

장 속에서 발암작용을 하는 물질들이 오래 머물지 않고 빨리 몸 밖으로 나가게 하려면 배변 활동이 원활해야 하는데, 이를 돕는 것이 바로 ‘섬유질’이다. 과일과 채소에 풍부한 섬유질은 장 속 음식물을 잘 뭉치게 하여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시키기 때문이다. 반대로 섬유질 섭취가 부족하면 장 내 발암물질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대장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4. 운동 부족 = 신체 활동이 부족한 사람은 대장의 연동운동도 둔화될 수 있다. 이러면 각종 발암 성분이 대장에 오래 지체되면서 암 유발 가능성을 높인다.

5. 기타 장질환 = 염증성 장질환(궤양성 대장염), 대장용종 등 장질환도 대장암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대장용종은 시간이 흐르면서 암으로 자라날 수 있으며, 궤양성 대장염이 있는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10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이들 암 유발 요인들을 보다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조기 발견을 위해 증상이 없어도,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직장암의 신호가 될 수 있는 혈변, 변 모양 및 대변 습관의 변화, 잔변감, 항문 통증, 아랫배 통증 등 이상 증세가 있다면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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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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