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오이라고 불리는 ‘노각’은 오이를 수확하지 않고 30일 정도 둔 것으로, 초록 오이보다 2~3배 정도 크기가 크고 통통하다. 이는 표면이 누렇고 가시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수분과 섬유소 함량이 많아 갈증 해소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다.
노각
노각은 90%이상이 수분이기 때문에 여름철 야외 활동 시 수분이 부족할 때 먹으면 기력 회복과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칼륨이 풍부해 몸 안의 나트륨을 배출하는 역할을 해 혈압 수치를 조절할 수 있고 부기가 있는 경우 증상이 호전되는 데 좋다. 100g당 4kcal인 노각은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를 할 때 선택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식재료다.
노각의 씨앗은 초록 오이와 달리 크고 단단해 조리할 때는 이 부분을 파내고 과육 부분만 사용한다. 대개 장아찌나 무침으로 많이 먹는데 탱탱하고 꼬들거리는 식감을 위해 속을 판 과육 부분을 얇게 썬 후 하루 이틀 정도 절여서 사용한다. 날 것으로 먹으면 쓴맛이 나기 때문에 고추장이나 강한 맛의 양념을 곁들여 먹으면 좋다. 무더위로 잃어버린 입맛을 살려주는 노각 장아찌를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노각 장아찌
1. 노각은 반을 갈라 속을 파준다. 이 때 말캉한 부분이 남지 않도록 숟가락으로 꼼꼼하게 파주는 게 좋다.
2. 굵은 소금과 설탕, 식초를 2:1:1로 섞어 준비한 노각이 살짝 덮일 만큼 충분히 뿌린 후 골고루 묻혀준다.
3. 하루에서 이틀 정도 절인 노각은 물기를 뺀 후 고추장, 고춧가루, 설탕, 다진 마늘, 파, 참기름, 통깨, 매실 액기스로 양념해 조물조물 무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