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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가끔 환자분이 이런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과 의사는 어떻게 치아를 관리하나요?”

그중에서도 양치를 잘했는데도 충치와 풍치가 생기는 환자분이 물어본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오늘은 치과 의사가 매일, 직접 하는 치아 관리 요령을 설명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치과에 방문해 스케일링 후 양치법을 배우시지 않나요? 그 방법과 똑같이 양치합니다. 한 마디로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동 칫솔전동 칫솔

△ 양치는 하루에 4번
저는 양치를 식후 3번 그리고 자기 전에 한 번, 총 네 번 합니다. 식후엔 3분 이내 양치를 하고 자기 바로 직전에 이빨을 다시 닦는데 소요 시간은 10분 정도입니다. 환자분에게 10분 동안 양치를 이야기하면 다들 그렇게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지만 타이머를 맞추고 한 번 해보세요. 10분간 양치하는 게 그리 쉬운 것이 아닙니다.

△ 전동 칫솔, 치간칫솔, 치실로 10분 양치
10분 동안 양치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시죠? 우선 저는 전동 칫솔, 치간칫솔, 치실을 사용합니다. 전동 칫솔은 칫솔에 전동을 주어 잇몸 마사지를 쉽게 하는 장치이고 치간칫솔은 치아 사이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있어서 일반 칫솔질로 빠지지 않는 것을 제거하는 소형 칫솔입니다. 치실은 이와 이 사이 틈새에 음식물이 끼어 쉽게 빠지지 않을 때 사용합니다.

우선 전동 칫솔을 오른쪽 아래 제일 끝 어금니 바깥쪽에 놓고 한 치아 당 3~5초씩 마사지를 하면서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에 대고 진동을 주면서 옆으로 이동합니다. 아래 치아 바깥쪽을 하는데 약 1분 정도 소요됩니다. 같은 방법으로 오른쪽 아래 안쪽에 전동 칫솔을 사용해 옆으로 이동하며 1분 동안 안쪽을 닦습니다. 위도 마찬가지로 바깥쪽 1분, 안쪽 1분 양치질을 하고 중간에 양칫물이 많으면 한 번씩 뱉어내고 계속 진행하면 됩니다.

치간칫솔치간칫솔

총 4분 동안 전동 칫솔을 쓴 후 오른쪽 아래 최후방 어금니 사이에 치실을 사용하면서 옆으로 이동합니다. 아래가 끝나면 위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2분이 소요됩니다. 치실 후 입안을 깨끗이 헹군 후, 오른쪽 아래 어금니 사이를 치간칫솔로 2~3번 왔다 갔다 하며 닦아줍니다. 옆으로 이동하며 반복적으로 치간칫솔을 쓰고 아래가 끝나면 위의 치아 사이도 닦습니다. 이 작업에도 2분이 소요됩니다. 나머지 2분 동안은 가글액을 사용해 전체적으로 입안을 헹궈냅니다.

이렇게 10분 정도 양치를 해야 구석구석 양치가 됩니다. 추가로 치아에 보철물이나 치주 질환이 있다면 ‘워터픽’이라는 기구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워터픽은 잇몸 물총으로 잇몸과 약간 떨어져 물을 쏘면 숨어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것까지 사용하면 10분이 넘겠죠?

지금까지 치과 의사가 양치하는 방법을 알려드렸는데요. 본인이 하는 방법에 제 방법을 추가로 보완하면 건강한 치아를 오랫동안 유지하실 수 있을 겁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우성재 원장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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