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6월 14일은 연인들이 사랑을 나누며 입을 맞추는 ‘키스데이’다. 키스는 아주 오래된 애정표현 방식 중 하나이며 건강상 여러 이점이 있다고 알려진다. 실제로 키스를 많이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엔도르핀 분비가 많고 스트레스가 적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피부 탄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평균 수명이 더 길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하지만 이렇게 애정을 나누는 시간 동안 여러 질병이 전파될 수도 있다는 사실.

키스하는 연인키스하는 연인

헤르페스(단순포진)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한 번 감염되면 반복적으로 재발하여 고통을 준다. 이는 단순포진 바이러스라고도 불리는데, 이 중 1형 바이러스는 입이나 입술 주변에 작은 물집과 궤양을 일으키며 병변이 있는 사람과 키스를 하거나 볼 비비기, 식기를 같이 쓰는 등의 행위를 하면 전염될 수 있다.

전염성 단핵구증
전염성 단핵구증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에 의해 발생하며 대개 타액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키스병’이라고도 불린다. EBV는 4세 이전에 처음 감염될 경우 증상 없이 불현성 감염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사춘기 후 감염되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염성 단핵구증에 걸리면 고열이 발생하고 인후통, 발진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치주질환
침 1cc에는 약 1억 개의 미생물이 포함되어 있으며 여기에 치주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가 포함되어있다. 키스로 인한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칫솔질과 치실 사용 등으로 구강위생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등을 맞댄 커플등을 맞댄 커플

매독
매독은 전염성이 강한 성병 중 하나로 키스를 통해 전파될 수 있다. 매독 초기에는 무통성 궤양이나 발진 등 즉각적으로 알아채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다. 매독은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합병증이 발생해 뇌, 신경, 심장 등에 치명적인 손상을 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하선염(볼거리)
흔히 ‘볼거리’라고 불리는 이하선염은 타액으로 쉽게 전염될 수 있다. 이하선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주 잠복기 후 미열을 동반한 두통, 오한이 나타나며 이후 침샘이 부어오르고 통증이 발생한다.

이 외에도 독감, 수막염, 풍진, B형 간염 등이 키스로 전파될 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입맞춤을 하지 않는 게 가장 좋겠지만 사랑하는 연인을 옆에 두고 바라보고만 있는 건 너무 어려운 법. 키스를 통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고 몸이 좋지 않을 때는 입맞춤을 하지 않는 게 좋으며 정기 검진을 통해 발병 위험을 사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권예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