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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이상세포가 있다네요..’ 병을 대하는 환자의 자세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비정형 편평상피세포’를 진단받은 환자들은 크게 두 가지의 케이스로 나뉜다. 하나는 경부의 이상세포를 단순한 염증 정도로 착각하며 추가 검사나 증상에 따른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고 병을 방치하다가 증상이 심화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이상 소견에 금방이라도 암이 될 것처럼 증상을 확대 해석하여 불안에 휩싸여서 병원을 수소문 하며 암에 좋다는 약들과 여러 식품을 다수 복용하는 사례이다.

불안한 표정의 환자

두 가지 사례 모두 양상이 극명한 사례를 가져오긴 했지만, 실제로 일반 환자들의 사례를 살펴볼 때 위의 이야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병을 방치하는 것도 문제지만 지나친 염려도 질병을 대하는 좋은 태도는 아니며, 특히 자궁질환이라면 병의 정체를 잘 알고 그것에 맞게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견지해야 한다.

비정형 편평상피세포(ASCUS) 확실히 알기
‘비정형 편평상피세포(ASCUS)'란 자궁경부에 비정상적인 세포, 이상 세포가 있다는 뜻이다. 자궁경부암 검진 시 흔하게 접하게 되는 진단명이기도 하다. ASCUS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자궁경부를 구성하는 세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경부는 ‘편평상피세포’와 ‘원주세포’ 두 종류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피부와 비슷한 분홍색을 보이며 매끈한 형태를 가진 부위는 편평상피세포, 자궁경관에서 유래하여 오돌토돌하고 붉은 선홍색으로 보이는 부위는 원주세포라고 보면 된다.

원주세포가 경관에서 밀려 나와 질 속의 산(酸) 성분에 의해서 편평상피세포로 변하는 과정을 ‘화생(metaplasia)'이라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감염되어 자신의 유전자를 심어 세포를 비정상적으로 변형시키는 것을 ‘이형성(dysplasia)’이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변형된 편평상피세포를 ‘비정형 편평상피세포’라고 칭하는 것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편평상피세포뿐만 아니라 자궁경관 속에 있는 원주세포, 선세포를 감염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비정형 선세포(AGC)’라고 한다. AGC는 ASCUS에 비해 드문 일이긴 하나, 단순한 편평상피세포이상보다는 중한 상황이므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비정형세포 진단 이후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비정형 상피세포(ASCUS), 저등급상피내병변(LSIL), 고등급상피내병변(HSIL), 고등급을 배제할 수 없는 이상세포(ASC-H)를 발견했다면 추가 검사를 통해 증상을 확실히 파악하길 권장한다. 이상 세포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방심은 금물이다. 물론 당장 암이 되는 것도 아니니 지나치게 좌절하고 앞서 염려할 필요는 없다.

경부암 검사에서 이상을 세포를 발견했다면 인유두종 바이러스검사(HPV-DNA test)와 자궁경부확대검사(colposcopy)로 병변을 확인하고 조직검사(biopsy)를 통해 자궁경부 이형성증의 진행 양상과 단계를 확인해야만 한다. 병을 제대로 완벽히 치료하기 위해서 말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상 세포가 암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자궁경부암의 가능성을 지닌 이형성(전 암 단계)을 발견해내고 이를 치료하기 위한 과정이 경부암 검사이다. 이형성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정상 세포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해서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기까지는 수년에서 십 년 이상 걸린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자궁

병을 해결하는 치료의 패러다임
이상 세포의 변형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악화되는지 혹은 자연 회복되는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한다. 3~6개월 주기로 검사하면서 세포의 추이를 지켜보는데, 지속적으로 변형된 상태가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흔하다. 비정형 편평상피세포를 단순히 파괴하는 방법(외과적 처치, 수술)은 병변을 빨리 없앤다는 장점은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 즉, HPV를 없애지 못하기 때문에 병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자궁경부를 직접 침습한 치료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감염과 부작용의 우려 또한 배제할 수 없다.

경부에 발생한 이상 세포는 몸 안에서 스스로, 체내 면역시스템을 통해 치료하도록 도와야 한다. 우리의 신체는 세균,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집중 공격하는 능력을 이미 가지고 있다. ‘면역’이라고 불리는 T림프구 및 NK세포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체내 면역을 정비해야만 한다. HPV 질환이 찾아왔다는 것은 곧 면역의 저하, 약화를 뜻하기 때문이다.

강력한 면역시스템이 구성되면 HPV는 증식을 이루지 못하고 감염된 세포가 파괴된다. 우리 몸 안에서 HPV가 소실되면 인체는 탁월한 복원력으로 변형된 조직을 정상화시킨다. 면역시스템에 의해 원인 바이러스 HPV가 제거되면 세포는 정상으로 바뀌며 이형성증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비정형 상피세포의 검출, 이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병의 실체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 수술 등이 필요한 급한 상태인지 아니면 경과에 따른 단계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그에 상응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

요가

감염성 질환이 내 몸에 찾아오기까지, 건강한 생활을 방해했던 내 일상을 돌아봐야 한다. 세균 및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경부염증 및 자궁경부 이형성증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생활과 적절한 운동,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은 물론이고 금연과 금주, 건강한 성생활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당연한 말이지만, 누구나 지키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기본적인 생활관리와 함께 물론 치료도 시작해야 한다. 항염증 효능, 항바이러스효능의 약재와 개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한약과 침구 치료를 통해서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형성으로 바이러스와 이상세포가 사라지면 자궁경부 이형성증은 치료된다. 단순 병변을 제거하는 방식이 아닌 원인까지 제대로 치료하면 자궁경부암으로까지 진행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은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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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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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한방내과 전문의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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