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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꽃가루 알레르기가 급증하는 5월이다.
꽃가루로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에는 결막염, 비염, 기관지염, 기관지천식, 피부발진, 아나필락시스 등이 있다. 이러한 질환을 유발하는 주원인으로는 참나무와 자작나무 등의 나무 꽃가루와 쑥, 돼지풀 등의 잡초꽃가루 등이 꼽히며, 국내 한 보고에 따르면 천식 환자의 37%에서 나타난 꽃가루 양성 반응 원인으로 아카시아, 버드나무, 토끼풀, 전나무 등이 있다고 한다.

이들 꽃가루가 날리는 시즌이 되면 면역체계의 과민반응으로 인해 콧물, 코막힘, 재채기, 눈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유발된다. 따라서 알레르기 치료제는 이러한 면역 과민반응을 유발하는 히스타민 생성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Antihistamines)가 주로 쓰인다.

재채기하는 어린이재채기하는 어린이

알레르기약을 먹을 때 과일주스를 마시면?

자몽, 오렌지, 사과 등으로 만든 과일주스는 위의 산도에 영향을 주어 펙소페나딘(fexofenadine) 등 알레르기약 성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알레르기약의 약효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주스와 같은 다른 음료 대신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알레르기약을 먹고 술을 마시면 무슨 일이?

항히스타민제는 기본적으로 졸음이나 어지럼증을 동반할 수 있다. 따라서 항히스타민제를 먹을 때는 복잡한 기계 조작, 운전 등의 집중을 필요로 하는 섬세한 작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때 술까지 마시게 되면 중추신경의 억제나 졸음 정도가 배가될 수 있다. 이는 안전에 큰 영향을 주므로 반드시 피하도록 한다.

알레르기약과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약은?

일부 정신과 질환 약제, 항진균제, 항생제, 경구피임약, 이뇨제, 항응고제는 항히스타민제를 함께 먹으면 약효가 떨어지거나 다른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는 ‘병용금기 의약품’이므로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항히스타민제를 먹기 전 반드시 전문가에게 알려야 한다.

알레르기 증상이 심하면 한 알을 두 알로 늘려도 될까?

항히스타민제의 종류나 양을 늘린다고 해서 단독으로 먹었을 때보다 효과가 훨씬 좋아지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부작용의 우려가 있으므로 임의 판단하여 과량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또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어지러움, 졸음, 식욕감퇴, 구토, 변비, 설사, 저혈압, 빈뇨, 배뇨곤란, 시야 혼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용량으로 복용하도록 한다.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임신부, 항히스타민제 먹어도 될까?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두드러기에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는 비교적 임신 중 사용이 안전하지만 약 성분별로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 증상이 심한 경우 약 복용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도록 한다. 대부분의 항히스타민제는 임신안전성에서 B등급(FDA class B)인데, 이는 동물 연구에서는 독성이 나타났으나 임부에 대한 적절하고 잘 통제된 연구에선 태아에 대한 위험성이 증가하지 않거나 또는 임부에 대한 연구 자료는 없지만 동물에 대한 연구 결과 태아에 대한 위험성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한 마디로 태아에게 독성이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나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를 과량 복용하는 경우 옥시토신과 같은 작용으로 임신 중 자궁수축을 일으키고, 신생아에서 경련, 보챔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수유 기간에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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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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